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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IN]희망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었다는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교황이 방한 중에 보여준 겸손과 섬김의 자세, 그리고 사랑과 관용, 서민적인 친근감 등 4박5일간 모든 언론매체에서는 교황의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보도를 하였다.

교황이 방한 중 고통 받고 슬퍼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하는 모습, 교황의 입맞춤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청년과 시민들의 모습, 국민들은 왜 그토록 교황의 한마디에, 작은 행동에 감동을 받았던 것일까? 특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다가가 눈시울을 붉히며 그들을 위로하는 모습은 한 인간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 주는 큰 감동이었다. 그는 가톨릭의 최고지도자를 넘어 종교를 초월하여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펴준 무지개가 되어 준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들리는 참담한 소식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군 폭행 사망, 학교 폭력, 자살 등 각종 사건 사고 소식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왜 이러한 지경까지 왔을까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같은 지도자를 찾아 볼 수 없는 것일까? 왜 우리는 교황의 크고 작은 몸짓 하나하나,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이고 감동을 받았던 것일까? 그는 말만 앞세우는 지도자가 아닌 스스로 낮은 자리에서 섬김을 실천했던,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친구가 되어 준 청빈과 소박함, 소통하고자 하는 교황의 모습 속에서 존경과 감동이 되었을 것이다. 특히, 상대의 한마디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리더십은 우리 정치인들에게 또한 우리 사회의 종교, 사회복지 등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에게 큰 교훈이 되어야 할 것이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나의 유행처럼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2014년 여름에 확산되기 시작된 사회운동으로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이른 바 루게릭 병)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 사람이 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운동에 각계 각층의 많은 분들이 참여하였다. 또 하나의 운동으로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는 ‘감사 릴레이’ 칭찬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를 잔잔한 감동으로 전염시키고 있다.

이렇듯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루게릭 환우들을 도와 주자는 운동과 감사 릴레이 운동이 우리 사회에 던져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일부에서는 경계하거나 부정적인 의견들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사회에 감동과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음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 영향력을 준 이유는 무엇일까? 그 만큼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불만과 회의가 깊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어쩌면 국민들이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영웅적 지도자가 없다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좌절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대한 일시적이나마 위로를 받기 위함일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중 미사 강론을 통해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 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빕니다” 또한 한국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는 “삶이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이다”라고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상대를 존중하거나 배려하지 못하면서 “탓과 때문에”라는 이기와 독선, 그리고 이념적으로 편가르기가 난무하는 독선적인 우리의 모습에 대한 경종이 아닐까 싶다.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 버리고 좌절과 절망의 늪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바로 상생을 통해 희망으로 위기를 극복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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