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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축구, 짜릿한 금빛 드라마 육상·수영은 36년 만에 노 골드

종합 2위 달성… 기초종목 약소국 오명은 여전
신기록 11개 갱신·다관왕 20명 배출 ‘쾌거’
스타선수 의존도 높아… 균형 성장 관심 必

대한민국이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5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했다.

36개 전 종목에 선수 831명 등 총 1천68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지난 4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금 79개, 은 71개, 동메달 84개 등 총 234개의 메달을 획득해 중국(금 151·은 108·동 83)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금 47개, 은 76개, 동메달 77개로 3위에 올랐고 금 11개, 은 11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한 북한은 7위에 랭크했다.

이로써 한국은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90개 이상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5회 연속 종합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과 사격 여자 더블트랩 김미진(충북 제천시청)이 238점(종전 231점)과 110점으로 세계신기록으로 세우는 등 세계 신기록 2개, 아시아 신기록 3개, 대회 신기록 6개 등 11개의 신기록을 세웠고 4관왕 볼링 이나영(대전시청), 3관왕 볼링 박종우(전남 광양시청), 정구 김범준(경북 문경시청)과 김애경(NH농협), 2관왕 펜싱 정진선(화성시청)을 비롯한 16명 등 모두 20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한국은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양궁과 정구, 사격, 태권도, 유도, 레슬링, 펜싱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사격과 펜싱에서 금메달 8개가 나왔고 정구에서는 금메달 7개를 모두 가져왔으며 양궁은 금메달 8개 가운데 5개를 쓸어담았다.

격투기인 태권도에서는 6개, 유도에서는 5개, 레슬링에서는 3개를 획득하며 평년작 이상의 성적으로 선전했다.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등 인기 구기 종목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야구는 결승에서 대만을 상대로 8회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쳤고 남자축구는 북한과의 결승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또 남녀 농구는 동반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핸드볼·배구에서도 차례로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리안 낭자들’의 금빛 레이스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리듬체조 손연재가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내며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로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믿었던 스타 선수들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0개 목표에는 이르지 못하게 됐다.

사격 진종오, 체조 양학선, 수영 박태환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이번 대회에서도 무난히 금메달 행진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진종오의 단체전 금메달 1개 외에는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특히 육상과 수영은 36년 만에, 기계체조는 32년 만에 ‘노 골드’의 수모를 당하며 ‘기초종목 약소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박태환(수영), 양학선(기계체조), 손연재(리듬체조) 등 스타 선수 한 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종목들은 다른 선수들의 균형적인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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