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조직위, AG 트러블메이커

미숙한 운영 대회 오점으로 남아
장애인AG ‘타산지석’ 삼아야
성화 점화자 유출부터 대장균 도시락까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큰 불상사 없이 마무리됐지만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운영은 대회의 오점으로 남았다.

더욱이 제11회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2주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거울 삼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조2천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16개 경기장을 건립하는 등 45억 아시아인의 잔치를 준비했지만 운영 노하우 부족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회 개막 전까지 철저한 보안으로 아시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어야 할 성화 점화자가 조직위의 실수로 사전에 공개된 것은 운영 미숙의 대표적인 사례다.

또 대회 개막을 앞두고 사전에 입국한 각국의 취재진들이 인터넷 개통의 지연으로 기사 전송에 어려움을 겪는 등 조직위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IT 강국의 명성을 무색케하기도 했다.

조직위 운영요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사전에 충분한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해 경기 운영에 미숙한 점을 드러내는 가 하면 일부 경기장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할 일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지원한 자원봉사자들과 통역 요원들에 대한 처후도 부족했다.

조직위에서 지급한 도시락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제때 식사를 못하는 등 부실한 식사로 고통을 받는 가하면 정해진 근무시간을 초과하거나 원거리 출퇴근 근무를 해야하는 등 노동 조건이 좋지 않아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다.

선수와 취재진의 수송대책도 미흡해다.

개최지인 인천을 벗어난 수원, 안양, 화성 등 경기권과 조정 경기가 열린 충북 충주를 제외하더라도 인천 전역에 경기장을 펼쳐놓고 이에 대한 수송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 경기나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수송 버스를 잡지 못해 도로에서 30~40분 씩 기다리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2주 후 열리는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보다 완벽한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인천시와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보다 철저한 교육과 훈련이 요구된다.

/특별취재단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