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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TOP10 복귀는 ‘군인의 힘’

메달리스트 산실 4·25체육단은?
4월25일 창건한 인민군 체육단
탁구 복식·역도 등 金 4개 획득

북한이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종합 7위에 오르며 12년 만에 ‘톱10’에 복귀했다.

북한은 지난 4일 폐막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 11개, 은 11개, 동메달 14개 등 총 3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7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금 9개, 은 11개, 동메달 13개 등 총 33개의 메달로 종합 9위를 차지한 이후 12년 만에 10권 안으로 진입했다.

북한의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1982년 인도 뉴델리 대회(금 17·은 19·동 20)와 1990년 중국 베이징 대회(금 12·은 31·동 39)로 각각 4위에 오른 것이었다.

북한이 12년 만에 ‘톱10’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4·25체육단’ 소속 선수들의 선전 덕분이다.

북한 대표팀의 우수한 선수들이 대부분 속한 4·25체육단은 한국의 국군체육부대와 비슷하다.

북한이 따낸 11개의 금메달 중 4·25체육단 소속 선수들이 획득한 금메달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합쳐 모두 4개다.

지난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김혁봉-김정 조는 4·25체육단 소속 탁구선수들로 이들은 시상대에서 거수경례를 해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달 21일 남자 역도 62㎏급에서 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김은국과 같은 달 27일 남자 자유형 레슬링 57㎏급에서 우승한 정학진도 4·25체육단 출신이다.

특히 지난 1일 일본과의 여자축구 결승경기에서 첫 골을 뽑은 김윤미와 결정적인 세 번째 골을 터뜨린 허은별도 이 체육단 여자축구팀 소속이다.

이밖에 남자 역도 77㎏급에서 은메달을 딴 김광성, 남자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59㎏급 2위 윤원철, 여자 유도 48㎏급 3위 김설미, 여자 기계체조 이단평행봉에서 동메달을 딴 강영미 역시 4·25체육단 소속이다.

비록 메달을 못 땄지만 지난달 25일 도마 결선에서 한국의 양학선과 우승을 다투다 4위에 머무른 북한 ‘체조영웅’ 리세광도 이 체육단 출신이다.

4·25체육단은 북한 인민군 산하 체육단으로 명칭은 군 창건 기념일에서 따왔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빨치산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창설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정하고 매년 이날을 국가적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중앙체육강습소 체육단’이란 이름으로 출발해 1971년 현재 이름으로 개칭한 이 체육단은 북한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북한 인민보안부 소속인 ‘압록강체육단’과 내각 철도성 소속 ‘기관차체육단’ 출신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남자 역도 56㎏급에서 우승한 엄윤철과 여자축구 결승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대표팀 주장 라은심은 압록강체육단 소속이며 여자 역도 75㎏급 금메달리스트 김은주,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결승에서 우승한 김은향, 여자 역도 69㎏급 2위 려은희, 여자 역도 63㎏급 동메달리스트 조복향 등은 기관차체육단 출신이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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