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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양주경찰서에 거는 기대

구리경찰서와 양주경찰서가 독립함으로써 도내 경찰서는 32개로 늘어났다. 새로 개서한 구리경찰서는 남양주서에서 분리독립되고, 양주경찰서는 의정부서에서 독립돼 동두천시까지를 관할하게 된다.
경찰서가 2개 늘어났다는 것은 치안공급면에서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알다시피 치안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범죄의 양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범죄의 질 또한 저질 악랄해지고 있어서 민생 치안을 전담하는 경찰로서는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특히 도·농복합형의 신생도시는 인적구조의 특성과 의식의 이질성 때문에 엉뚱한 범죄에 대비하는 치안시스템이 요구되어 왔다. 이런 참에 경기북부의 요충지이면서도 치안 자체로 보면 변방이나 다름없었던 두 곳에 독립된 경찰서가 생겼다는 것은 지역치안 강화라는 측면 못지 않게 민생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도 반길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두 경찰서는 현대식 설계로 지어졌을 뿐 아니라 업무현장도 한껏 기능성을 높인 것으로 되어있다. 뿐아니라 민간의 접근을 쉽게하기 위해 문턱을 낮추는데도 신경을 썼다니 다행한 일이다.
문제는 개서(開署)의 중요성 못지 않게 앞으로 펼쳐나갈 치안활동의 품격에 있다. 의당 새로 생긴 경찰서답게 효율치안과 친절치안에 더해서 민주치안 구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개인이든 집단이든 시초의 다짐과 결의는 쉽게 하지만 일정 시간이 흐르고 나면 자만과 나태해지는 경향이 없지 않다.
두 경찰서의 서장들과 경찰관들은 개서식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노라고 분명히 약속했다. 우리는 그 약속을 믿을 것이다. 약속은 지키기 위해 있다. 따라서 한번 약속은 영원한 역속이 되어야 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는 책임을 지는 각오를 해야한다.
흔히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다라고 말한다. 분명 구리경찰서와 양주경찰서는 새로운 부대에 비유할 만하고, 신설 경찰서에 배치된 경찰관과 전·의경, 기동대원들은 새로운 술과 같다고 해도 크게 잘못된 말은 아닐 것이다.
두 경찰서가 지휘계통의 원격성(遠隔性) 때문에 느슨했던 치안력을 극복하고, 이 땅에서 가장 바람직한 민생치안의 파수꾼이 되어 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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