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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관심’이 사회적 소외계층 범죄를 예방한다

 

얼마 전 서울 강남의 한 제과점에서 인질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4년 전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 불안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결국 묻지마 범죄를 벌이게 된 것이다. 최근 2년 동안 발생한 묻지마 범죄를 분석한 결과, 전체 묻지마 범죄 중 82%가 정신질환자와 사회적 소외 계층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원인으로는 정신질환 41%, 약물이나 알코올 남용 32%, 현실불만 25%의 순이었다.

지구대, 파출소에서 근무하다보면 정신질환자와 관련된 112신고가 자주 접수된다. 이런 신고는 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호조치를 할 수 있다.

정신질환자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보건당국에서는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지자체별로 만드는 한편 정신건강의 날(4월 4일)마다 의료계, 교육계 등 여러 단체들을 모아 사회적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볼 수는 없다.

소말리아는 전체 인구 중 30%가 카트(Khat)라는 마약에 중독되어 있다. 정부의 무관심과 치료시설의 부족으로 국민들은 결국 미신에 의지하게 되었고 하이에나가 마약 중독자를 할퀴고 물게 되면 몸 안에 있는 악령이 나간다고 생각하여 정신질환자들을 하이에나 우리 안으로 넣었다. 결국 마약 중독자들은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 의해 살해 당하는 일들이 벌어지게 되었다.

잠시 눈을 감고 내 주위를 둘러보자. 혹시 정신질환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없는지, 만약 있다면 난 그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편견을 갖고 경시하고 멀리하려 한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이런 행동들은 그들에게 자신을 비웃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하고 절망감으로 인해 범죄를 저지르게 할 것이다. 그들이 틀린 것이 아닌 우리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면 그들도 보통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바로 우리의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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