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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858기 실종사건 조작 사기범 김현희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29만원을 드립니다.”
1987년에 발생했던 KAL 858기 실종사건이 16년 만에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한 젊은 작가의 집요한 추적 끝에 출간된 소설 ‘배후’(전 2권, 서현우 작) 덕분이다. 물론 유가족들의 지난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소설 혹은 사실의 내용은 이렇다. “대통령 선거를 얼마 앞두지 않은 1987년 11월 29일. 승무원과 탑승객 115명이 탄 ‘바그다드 발 서울행 KAL858기’가 실종, 폭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건 이틀 후 KAL기 폭파 용의자 중 한 명인 김현희가 검거되고, 13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2월 15일에 서울에 압송된다.”
작가 서현우는 책에서 김현희의 정체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며, KAL기 폭파의 배후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책이 출간된 2003년 11월 현재, 당시 관련자들은 저자의 주장에 대해 법적 소송을 준비중이기도 하다.
한편, 사건 발생 몇년 후 김현희의 북한에서의 어릴 적 사진과 서울에서의 사진을 비교하며, ‘가짜 김현희’설이 제기된 적도 있었다.
진상규명 대책위 부위원장 신성국 신부는 “KAL 858기 사건은 승객 115명만 실종된 사건이 아니라 실종자 가족들의 삶도 모두 함께 정지되고 사라진 사건”이라며 “국민들의 의혹이 이렇게도 불거지는데도 진실규명에 나서지 않는 이 나라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KAL858기 진상규명 가족회’와 ‘김현희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느닷없이 자취를 감춰버린 김현희에 대해 긴급수배를 내렸다.
현상금으로는 전두환씨의 전재산(?)인 29만원을 내걸었으며 수배전단도 뿌리는 등 대국민 홍보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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