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당의고전]勿欺犯之(물기범지)
[근당의고전]勿欺犯之(물기범지)
  • 경기신문
  • 승인 2014.10.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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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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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지 말고 진실되게 하라
공자의 제자 子路(자로)가 공자에게 윗사람을 모시는 방법에 대해 물었을 때, 공자는 ‘신하가 주군을 모실 때 속임 없이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고, 얼굴을 붉히며 논쟁을 하더라도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어디 옛날 신하와 임금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조직으로 얽혀 있는 오늘 날 사회 속에서 리더와 조직원의 관계에 있어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조직원으로서 리더의 마음에 들어 사랑받기만을 바라지 말고 비록 사랑을 잃더라도 과감하게 진실을 말해야 리더를 제대로 인도하여 그 조직이 망하지 않고 오래 존속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 그런가. 조직보다는 리더와 참모의 협잡이나 음모와 간교로 쓰러지는 조직체가 얼마며 또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진실을 말하거나 올바른 방향을 애기한 사람은 여지없이 잘려 나가고 마는 것이 우리가 보고 듣고 알고 있는 사회조직의 내부다. 역사적 가장 잘 다스려진 중국의 당나라는 협잡이나 간신들의 아첨이 우글대는 데도 魏徵(위징)이라는 걸출한 인물의 진실된 간언을 받아들임으로써 그 큼을 이루게 된 것이다. 흔히 족벌이나 아류에 빠지고 오늘날처럼 자기 사람만 슬그머니 끼워넣어 챙기는 근시안적인 방향을 바라보아서는 절대로 영구히 존속되기 어려운 것이다. 나라가 망하게 되고 기업의 존폐가 리더만의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리더를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조직원들의 책임 또한 매우 크다 할 것이다. 나라나 조직은 한 배를 탄 것이니만큼.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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