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가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무려 7년 만이다.
그동안 무관심했던 중앙 언론들이 앞다퉈 기사를 다루고 있다. TV조선은 박영순 시장을 초청해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매일경제는 지면 2면을 할애하고 GWDC를 중점 보도했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중앙 언론의 보도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GWDC는 현재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구리시로서는 그린벨트를 풀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관계부처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어 왔다.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중도위)는 그린벨트 해제 심의에 들어간지 1년째 미적대고 있다. 서울시의 반대, 환경부의 환경정책 등도 이 사업 추진에 장애였다. 하마터면 구리월드디자인시티가 ‘발목 잡힌 민자사업’으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구리시는 묵묵히 앞만 보고 외자를 유치하고 한국에 올 기업들을 만났다. 인구 20만의 작은 지방 자치단체가 이 같은 성과를 일궈낸 경우는 보기 드문 일이다. 외국자본이 들어 오고, 기업이 들어서면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중앙 언론이 보는 시각도 바로 이 사업이 갖는 특성과 훌륭한 아이디어 때문이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똑같은 유형의 토지를 놓고 서울 강동과 하남시는 되고, 구리시는 안 된다는식의 정부 부처 논리는 이해할 수 없다”고 목을 멨다.
강동과 하남시는 구리시의 반대편 한강변에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부 부처는 박 시장의 주장에 뭐라고 답할 것인가?
그린벨트는 지난 2000년 초에 만들어졌으나 지역개발과 시대 조류에 맞지 않는 필요악법이라는 지적이 많다. 중도위는 대부분 국책사업 위주로 그린벨트를 풀어주고 있다. 중도위의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
이 사업은 외국 자본 유치를 위해 연말까지는 그린벨트를 풀어줘야 한다.
정부는 GWDC를 국토발전 미래 어젠다(agenda)로 삼아야 한다. 황금알을 낳는 창조 경제산업 GWDC가 그린벨트 때문에 성장통을 톡톡히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