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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가득한 끼니’ 시청자 사로잡다

tvN ‘삼시세끼’
‘꽃보다’팀 재결합에 방송 전 ‘기대’
시청률 4.6% 출발… 매회 상승곡선
이서진·옥택연, 좌충우돌 요리과정
요리프로와 다른 소소한 재미

 

“우리 프로그램, 망했다”는 이서진의 예언은 들어맞지 않았다.

이서진이 출연하는 케이블채널 tvN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인기는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지난달 17일 평균 4.6%(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프로그램은 2회 5.8%, 지난 주말 방송된 3회 6.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3회 시청률이 7%를 뛰어넘었다. ‘삼시세끼’는 해외 배낭여행 시리즈 ‘꽃보다’로 이름을 날린 나영석 PD와 그의 예능 페르소나인 이서진이 다시 뭉쳤다는 이유만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프로그램의 기본 뼈대는 특별날 것이 없다.

이서진과 KBS 2TV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그의 배다른 동생으로 출연했던 아이돌 그룹 2PM의 옥택연이 강원도의 한 시골집에서 함께 밥상을 차리는 야외 버라이어티다. 지상파와 케이블 할 것 없이 새로운 요리 프로그램들이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데다 전국 팔도의 청정 밥상을 보여주는 화면들도 숱하게 많다.

그럼에도 ‘삼시세끼’가 유별난 인기를 끄는 데는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하지 않지만 소소한 재미를 안겨 주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이서진·옥택연 형제가 직접 거둔 농작물을 좌충우돌 끝에 요리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세밀한 재미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다.

나 PD는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기존의 요리 프로그램들이 어떤 음식이 얼마나 예쁘고 맛있는지를 보여줬다면 우리는 이 비루한 한 끼에 얼마나 큰 정성과 소중함이 담겨 있는지 그 마음의 크기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완벽하게 세팅된 음식을 맛본 연예인들의 과장된 표정을 반복된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는 여타 요리 예능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서진·옥택연 형제가 ‘맷돌’ 드립 커피와 ‘염소 젖’ 리코타 치즈 등 기상천외한 음식들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서진과 옥택연의 캐릭터를 ‘투덜이에다 잔머리 신공’, ‘노동머신이 된 돌쇠’ 식으로 상반되게 잡은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시골집을 찾아오는 게스트들도 ‘삼시세끼’의 매력을 돋우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위해 예능에 얼굴을 비추는 톱스타들이 아닌, 이서진·옥택연 형제와 나름의 인연이 있는 연예인들이 두루 출연해 반가움을 더한다.

1회에는 ‘참 좋은 시절’에서 둘의 친어머니로 출연했던 윤여정과 최화정, 2회에는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과 함께 여행했던 신구와 백일섭이 각각 등장했다.

지난 3회에는 역시 ‘참 좋은 시절’에서 이서진의 삼촌 역을 연기했던 김광규가 ‘손님’으로 왔다가 수수밭 매는 일꾼으로 전락해 웃음을 안겼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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