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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인 여성의 은밀한 이야기

행궁재갤러리, 강경연 초대전
‘백일몽’ 연작 20여점 선봬
비현실성·백색 이미지 표현

 

복합문화공간 행궁재갤러리는 오는 8일부터 강경연 작가 초대전 ‘Daydream, Never ending’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강 작가의 ‘백일몽(白日夢)’ 연작 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강 작가는 앞서 ‘보편적인 여성’ 연작 시리즈를 통해 여성을 둘러싼 불합리한 현실과 그에 초점을 맞춘 여성에 대한 은밀한 이야기를 지켜보는 여유로운 시선을 풀어내 왔다.

그가 2009년부터 시작한 작업 ‘백일몽(Daydream’은 ‘몽상적 꿈꾸기’가 현실을 지탱하는 힘이 되며 꿈과 현실은 순환되고, 분리될 수 없는 하나임을 의미한다.

비현실성과 백색의 이미지를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 ‘백일몽’의 작품들은 비현실의 실재, 다양한 몽상의 산물로써 여성이 꿈꾸는 이상향과 괴리된 현실의 타협점이며, 이원화 된 이상과 현실의 교점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꿈’, 보다 구체적인 표현으로 ‘몽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상상력의 활동이 갖는 ‘비현실의 기능’은 ‘현실의 치유’라는 잠재적인 힘을 지닌다. 그리고 몽상들로 얻어지는 치유의 기능은 현실을 지탱하는 힘이 돼 주기도 한다.

작가는 “여성이라면 바라왔던 이상향과 대치된 괴리된 현실을 인정하고 타협하며 화해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며 그것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잠재적인 경험과 기억에 의지한 몽상덩어리로서 타협의 수단으로 삼게 한 삶의 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같은 그의 논리는 작품을 바라보는 차별화된 관점을 제공함과 동시에 보는 이에게 공통의 동질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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