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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한국 문화콘텐츠 ‘국악’ 어떻게 할 것인가

 

프랑스 경제사회학자인 기 소르망은 ‘문화 없이는 훌륭한 국가도 발전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화가 국가경제에도 기여하는 효과가 지대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것을 실감케 하고 있는 것이 ‘한류’다. 그리고 이러한 ‘한류’의 전파는, 인터넷을 비롯하여, 매스 미디어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 예술은, 시장의 논리로, 수요를 만들어 공급을 해나가는 과정과도 같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한류가 공급의 과잉으로 인한 한계점에 대해서 회자되고 있다.

공급이 과잉이 되면 효용의 한계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학 교수 로버트 프랭크는, 일반인들의 ‘기억용량의 한계, 제한된 기억 공간’으로 인해 매스 미디어에서 가장 강력한 흡인력을 갖고 있는 일단 스타의 반영에 오른 예술가들만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이 인정한 스타들만을 기억함으로써 소위 ‘검색비용’을 줄이려는 대중의 심리’의 위험성에 대해 승자독식으로 인한 문화 예술의 왜곡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중매체를 중심으로 이러한 대중들이 애호하는 스타들만을 주목해서 선전, 홍보함으로써 예술분야는 그 진정성을 전파하기 힘든 상황이다.

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선을 대중매체의 등장에서부터 찾는 것은, 대중매체와 갖고 있는 본질적인 상업성에서 기인한다고 보는 이유도, ‘검색비용’을 줄이려는 대중의 심리 때문이다.

그래서 ‘승자독식’은 대중매체의 등장으로 인해 더 심화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한류’는, 드라마, 대중음악 등을 중심으로 세계화가 이루어졌고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도 중요한 ‘한류’를 통한 국가 이미지의 제고라고 생각되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측면에서도 문화의 경제적인 가치를 새롭게 주목받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제는 대중문화에서, 예술로 시야를 옮겨서, 우리나라 전통 문화의 ‘한류’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순수예술의 영역에 속하는 ‘국악’의 경우, 우리나라의 핵심 ‘문화코드’로서 그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매체에서의 주목성이 떨어짐으로 해서, 단순히 보호해야할 전통으로만 일반인들이 인지하고 있다.

국가의 문화 이미지를 얘기하면서 세계화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그 나라의 문화 정체성은 왜곡된다.

고유한 문화를 소유하지 않는 사회는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을 많은 이들이게 지적받고 있는 것이, 바로 확실히 우리나라의 문화 콘텐츠의 이미지를 전달하지 못하고 ‘한류’에 언저리에서, 국가나 인천의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방향을 찾기 못해 아쉬워했던 부분이다.

그래서 국제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 정체성을 알리지 못했다고 지적받고 있는 것이다.

고유문화의 세계화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의 이미지를 알리는 것은, 국가 문화 이미지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에 있어 중요한 정책이 될 것이다.

사실, 그간 이러한 노력들은 국악분야에서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창작국악, 퓨전국악, 그리고 월드뮤직으로서 국악 등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노력들이었다.

분명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을 높은 수준의 문화 콘텐츠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국악 문화 코드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인재들이 이 국악 분야에 계속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도립국악단에서는 2015년, 국내 국악 관현악단으로서 유일하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작교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10월 예정으로 경복궁, 수원화성행궁 야외광장에서 국내외 관객들과 함께 하면서, 전통 국악 관현악의 현대적인 해석과 매력을 담을 수 있는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인 ‘국악’의 정체성을 구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 ‘국악’이 어떠한 진화를 하고 있는지를 선보이는 것도, 국악의 발전을 위해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것이 더 발전하면 우리나라 문화 코드로서 국악이, ‘한류’의 진면목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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