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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도지사 취임 100일 인터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인사에 이어 예산편성권을 도의회와 나누는 ‘연정(聯政) 시즌2’를 추진다. 또 관련법 개정을 통해 도의원이 맡을 수 있는 부지사직을 늘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본보와의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예산편성 과정부터 도의회, 야당과 함께하는 높은 수준의 실질적인 연정인 ‘연정 시즌2’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예산편성을 도의회와 얘기해야 졸속심의·쪽지예산이 없어지고, 연정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대한민국에서 의회와 행정부의 역할과 권한이 바뀌는 근번적인 변화”라며 “이렇게 되면 선진화법도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특히 “중요한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여야 반목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분권형 도지사가 분권형 대통령제의 촉매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의원이 맡을 수 있는 정무직 등의 부지사 신설도 추진한다.

남 지사는 “국회의원이 장관을 다 겸임하고 있는데 왜 지방은 못하는 가”라고 반문 한 뒤 “그동안 (부지사) 숫자를 늘리자는 얘기를 해왔다. 법령을 개정하는 사항이라 당장은 어려우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남 지사와의 일문일답.



- 취임 100일을 맞았다.

▲ 지난 100일 동안 마음속에 되뇐 게 남경필을 왜 도지사로 뽑았을까다. 또 나에게 주어진 책무는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했다. 행복한 도민의 삶과 국민의 삶, 그리고 나라의 발전과 경기도의 발전을 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도전이 있다. 그 도전과 미래를 준비하라는 게 도민이 나를 도지사로 뽑아준 이유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연정, 공동체 위기극복을 위한 따복마을(따듯하고 복된 마을공동체), 사회적기업과 시장경제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 등이 모두 이같은 미래에 올수 있는 위기와 도전에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 취임 이후 혁신을 강조해 왔는데.

▲ 혁신의 알파와 오메가는 스스로 변하는 것이다. 어떻게 혁신하느냐에 따라 태풍은 역풍도 순풍도 될 수 있다. 단편적, 지엽적, 행태적인 변화가 아닌 구조적, 본직적인 변화를 통해 도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



- 도지사직이 차후 보다 큰 정치를 하기 위한 징검다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 대한민국 4분의 1인 도의 각종 현안에 몰두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그동안 공부하고 준비해온 구조, 시스템 변화를 도에서 실현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연정이다. 현재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생기는 국가 경쟁력에 좋지 않은 영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연정을 통해 권력구조와 정치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중국의 부상, 북한의 변수, 내부의 성장잠재력 저하 등에 준비할 수 있다. 도지사의 인사, 예산 권한을 도의회와 나누는 분권형 도지사가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



- 연정이 도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처음 연정을 추진할 때도 처음 가는 길이라 오래 걸리고, 진통도 많을 것이라 미리 얘기했다. 현재, 한국 정치사상 최초로 여야 정책합의를 이뤄내고, 첫 결실로 인사청문회도 실시했다. 연정 합의에 따라 정책 연속성이 보장된다면 그 이후에는 순풍에 돛단 듯 도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다.



- 인사청회에 대한 평가는.

▲ 사생활 흠집내기식 청문회는 지양한다. 현재 법적 근거가 아닌 정치적 합의에 기반하고 있으나 우리 정치문화와 현실에 맞는 제도적 뒷받침을 이뤄나가도록 하겠다.



- 앞으로 도정 운영 방향은

▲ 굿모닝버스, 일자리 70만개 창출, 규제합리화, 따복공동체 등 10대 정책과제를 달성해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공동체, 경기도를 실현할 것이다. 또 현장, 소통, 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정을 변화 혁신 시킬 것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의 스탠더드가 코리안 스탠더드를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로 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대담=임춘원 정치2부장 lcw@

정리=안경환기자 jing@

사진=노경신 사진부장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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