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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문 인천지방중소기업청 청장 인터뷰
조현경 기자  |  ch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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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1일  21:54:22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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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말이 있다. 지역 중소기업이 일어서야 일자리가 생겨난다. 일자리가 늘어나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내수 경제 진작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수는 335만4천여개에 이른다. 이 중 중소기업이 99.9%를 차지하고 0.1%만이 대기업이다. 전체 근로자 수 1천489만명 중 87.7%가 중소기업에, 12.3%가 대기업에 다닌다.

우리 경제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제조업이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중소제조업 생산액은 2009년 555조원에서 2012년 717조원으로 늘어났지만 비중은 47.6%에서 45.7%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부가가치 역시 198조원에서 239조원으로 증가했지만 비중은 50.5%에서 47.6%로 하락했다. 그만큼 대기업 비중이 상승한 것이다.

매년 상승세를 기록했던 중소기업 수출액도 지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14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959억 달러로 잠정 집계돼 2012년 1천29억 달러보다 6.7% 감소했다.

중소기업 활성화에 대해 말할 시기다. 중소기업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일까.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32년째 중소기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광문 인천지방중소기업청 청장은 ‘부단한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이라고 말한다.

흔한 해답이라 지적할 수 있겠지만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은 성공한 중소기업의 충분조건이자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7일 최광문 청장을 만나 중소기업 발전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중소기업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강소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의지와 노력 말이다.

중소기업은 국가경제의 뿌리다. 주인의식을 갖고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FTA로 넓어지고 있는 경제영토를 적극 개척해야 한다. 더불어 세계 속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정부 역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중소기업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고,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정책효과를 분석해서 미흡한 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주는 규제를 발굴해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정책이 아무리 잘 돼 있다 할지라도 중소기업 자체 역량이 부족하면 그 정책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를 키워야 한다. 급격히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적극적인 혁신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인천은 뿌리산업 인프라는 양호한 반면 창업이나 벤처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조업이 2만2천개로 13.3%를 차지하며 지역내총생산(GRDP)의 약 26%인 16조원을 담당한다. 특히 제조업 중 기계·금속·도금·주물 등 뿌리산업과 전기·전자 등 전통제조 산업이 강세를 보인다.

전체적으로 전통 제조기반 인프라는 잘 갖춰진 반면 대학·BI(창업보육센터) 등 창업·벤처 기반은 다소 약한 편이다.

2012년 기준으로 관내 중소기업 수는 16만6천개이고 종사자수는 65만8천명으로 전국 대비 5% 수준이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인천이 2천200만원으로 전국 평균 2천600만원 보다 다소 낮다.

산업구조는 서비스업 58.5%, 광공업 34.4%, 건설업 6.7% 순으로 크고, 건설업 비중이 전국대비 5.6%로 타 업종보다 다소 높다.”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올해 8월까지 8개사에 34억원을 지원했고, 초보기업이나 창업기업 등이 정부 연구·개발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58개사에 47억원을 지원했다(올해 8월 기준).

또한 인천지역 전략산업인 금속·기계·자동차부품 관련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제품 디자인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통합 지원했을 뿐 아니라 올해 9월까지 15개사에 4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대학의 창업기지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올해 9월까지 인천대학교 창업선도대학에는 25억원을, 인하공업전문대학교 대학 창업아카데미에는 6천만원을 지원했다.”



-11월이면 취임 2년이다. 취임 후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고 지금까지 잘 지켜졌나.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소통’이었다. 중기청 지원정책에 대해 기업들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28% 정도만이 정책에 대해 알고 있다는 통계도 나와 기업인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고 지금까지 노력도 많이 했다.

이에 지역 기업인들을 위한 소통 장소를 만들었다. ‘문화공감터’와 ‘비즈카페’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청 인근에 남동공단이 있는데 이곳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약 8만명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문화생활이 가능한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퇴근 후 교통 불편으로 여가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청사 내에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었다.

현재 근로자들이 퇴근시간에 맞춰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하고 있고 현재 요가 40명, 필라테스 21명, 댄스스포츠 22명, 노래교실 25명, 네일아트 17명 등 120여명의 사람들이 문화공감터를 이용 중이다.

특히 비즈카페는 인천중기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청사 내에서 자유롭게 쉬며 비즈니스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커피, 차 등 음료와 책, 잡지 등을 비치해 방문객이 부담 없이 들러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고객쉼터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현장 방문도 자주 하나.

“일주일에 2~3번씩 기업을 방문해 지원정책 알리고 애로사항과 규제개선사항도 찾고 있다. 그동안 취임 당시인 2012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11개사를 방문했다. 특히 중기청 지원기업과 탈락기업, 예비창업자와 창업보육센터 등을 주로 찾아갔다.

홍보는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을 늘 한다. 현장에 가면 중기청이 추진하는 지원 정책을 많은 기업인들이 알 수 있도록 홍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인들 중 아직도 중기청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이들이 있어 정책의 활용과 체감도가 낮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중소기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힘든 시기다. 요즘 들어 물가와 고용이 안정세를 보이며 산업활동이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 투자심리는 위축돼 있고 소비 회복세는 아직 공고하지 못해 내수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낙담하기는 이르다. 정부가 규제철폐, 비정상의 정상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경영여건도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지역 중소기업인들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디딤돌 삼아 기업가 정신을 갖고 도전하길 바란다.

저희 인천지방중소기업청도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든지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물어봐 달라. 여러분의 동반자가 돼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조현경기자 c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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