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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100만도시 남양주시의 비전을 말하다

 

64만 인구의 남양주시가 100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먼텀(momentum,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서울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이 집과 전세 값이 비싸 서울보다 비교적 집값이 싼 남양주로 이사를 오거나 지방에서 서울로 바로 진입하지 못하고 잠시 머물다 가는 지금까지의 인구유입 형태로는 100만 도시로 성장할 수 없다.

아파트를 짓기만 하면 사람들이 찾아오던 시대는 지났다.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는 현실을 보면 모두가 동감할 것이다.

이제는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는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

경제, 교통, 교육, 문화, 관광 등의 수준 향상을 통해 사람들이 정주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아파트만 잔뜩 짓고 도로와 전철만 뻥 뚫어 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이사는 오겠지만 남양주를 고향으로 또는 삶의 터전으로 삼지는 않는다. 잠만 자고 모든 생활은 서울에서 할 것이다.

유럽에서는 요즘 슬로시티 바람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 남양주시도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다.

슬로시티로 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가장 큰 목적은 사람들을 머물러 있게 하기 위한 생활공간을 만들자는 것이다. 길이 뚫리면 중간의 도시들은 낙후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요즘 시대에 도로나 전철을 개설하지 않을 수는 없다.

꼭 필요한 시설이다. 이런 이동수단의 편리는 결국 사람들을 더 멀리, 더 좋은, 더 편리한 곳으로 이동을 시키게 된다.

도시도 마찬가지로 남양주시에 아파트 주거시설만 짓고 도로개설과 전철만 개통한다면 사람들은 분명 남양주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잠만 자고 서울로 모두 이동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낮에는 죽은 도시 밤에는 사람은 모이나 집에서 잠만 자는 도시가 되고 지역상권은 음식점과 유흥업소만 일부 난립하게 된다.

다른 업종의 지역상권은 수요자가 없어 쓰러지고 시민들은 편리한 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이동해 물건을 사고 돈을 쓸 것이다.

70만, 80만 인구의 도시는 아파트 짓고 교통 편리하게 하면 만들 수 있다. 하지만 100만의 도시는 만들 수 없다.

따라서 남양주시가 100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제 모먼텀, 재가속 성장동력이 있어야 한다.

남양주의 재가속을 위해 지난달 27일 시민들이 주축이 되어 남양주포럼 창립출범식을 갖고 ‘비전 2020, 100만 도시 남양주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창립포럼을 개최했다.

우리시민들은 100만 도시를 대비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

남양주시에서도 이에 걸맞게 화답하는 의미에서 2020년 인구 100만의 도시플랜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계획하고 공표해야 한다.

도시 경쟁력 우위를 위한 생활공간 확보방안 중 우선 도시성장 전략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최근 발표된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도시권 성장계획에서 제시한 4가지 원칙과 성장전략을 인용하고자 한다.

첫째, 일자리와 주거가 인접하게 하여 이동성의 편리함을 추구해야 한다. 새로운 주택은 기존 일자리와 인접하게, 새로운 일자리는 기존의 주거지역에 인접하게 창출해야 한다.

둘째, 토지이용이 혼합된 개발과 기존 쇠퇴한 도시지역의 재개발을 통한 커뮤니티 재생을 장려하여 정주성을 높여야 한다.

셋째, 고소득 일자리와 녹색산업의 장려 등을 통한 성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넷째, 농촌지역 등의 환경보전과 도시지역 집중개발, 공해와 폐기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남양주시는 서울의 영향권에 있다는 점에서 이동성, 정주성, 성장성, 지속가능성의 4대 전략을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도시발전은 생산수단을 정비하는데 그쳐서는 안 되고 생활수단도 함께 정비해야만 한다. 개발만 앞세우게 되면 나중에 큰 후유증을 앓게 된다.

또 남양주의 고유한 자원과 문화적 개성을 잘 활용하고 인재를 키우며 시민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잘 갖추어도 운영하는 사람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살기 좋은 도시라면 오지 말라고 해도 사람들은 모여들게 마련이다.

100만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남양주비전포럼을 만들고 자발적으로 나섰다.

이를 계기로 시민과 남양주시의회와 남양주시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 더 나은 희망의 남양주시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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