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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蒙以養正 養心正己(몽이양정 양심정기)

어려서부터 바르게 일깨워서 가르쳐 자기 마음을 바르게 기른다

 

易經에 있는 이 말은 교육은 어려서부터라는 것을 강하게 하고 있다. 李栗谷의 격몽요결(擊蒙要訣)은 우리에게 커다란 지침을 준 교육서다. 어려서 맨 처음

배우는 사람은 먼저 뜻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예를 공부하는 이론서에도 글씨를 쓰기 이전에 뜻을 세우는 게 먼저(意在筆先)라는 말도 있다’. 그러니까 무엇을 하고자 하는 뜻이 정성스럽지 못하고 마냥 시간만 보낸다면 뜻을 세울 수 없을 뿐더러 지지부지 되고 마는 것이다. 율곡은 학문에 뜻을 두었으면, 용맹스럽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구습(舊習)에 방해가 있더라도 뚫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學問엔 용기가 필요함을 역설한 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문장이나 보기 좋게 꾸미고 세상의 명예나 노리는 학문이어서는 않된다는 것. 설사 마음으로 체득했다 하더라도 몸으로 실행하지 않으면 애써 배운 글은 글대로 자기 행실은 행실대로 되고 마는 것이니, 배운 것 못지않게 실천하라는 말이다. 小學이라는 책을 읽어, 부모를 섬기고 형제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며, 大學이란 책을 읽어 자기를 다스리고 남을 다스리는 도리를 알라 하였고 論語를 읽어 仁을 찾고 孟子를 읽어 의리와 利得을 분명하게 가리고, 中庸을 읽어 사람의 성정을 알고, 천지만물의 생육의 오묘한 이치를 알아야 한다. 또 詩經을 읽어 선악과 칭찬의 경계를 알며, 易經을 읽어 吉凶과. 存亡의 기틀을 알야야 한다. 擊蒙이란 말이 있듯이 누구나 다 어리고 어리석을 때가 있는데 때를 알아서 잘 가르치고 배워야 자라서 바르게 된다는 의미인 것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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