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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절 유민생활을 하던 사람들을 호적에 입적시면서 용모가 고운 여자를 뽑아 춤과 노래를 가르쳐 양성했다는 기록을 보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910년에는 기생학교를 개설하여 교양과 예절 교육을 통하여 품위를 유지하도록 제도적으로 육성했다.

당시 기생 지망에 있어 누구나 신청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했고 집안 살림이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입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특히 문학, 예술에 조예가 깊은 여성을 뽑았기 때문에 노래와 춤, 한시, 거문고는 기본이어서 기생은 전통 가무의 보존자이고 전승자로 뛰어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젊음과 아름다움이 으뜸이라 기생 환갑은 서른이라 하는 등 애틋한 사연도 많이 전해온다.

그때의 기생은 화려한 삶때문에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신분적 제약으로 이별과 배신이 반복되어 쓸쓸함도 있었다.

위안을 삼는다면 비단옷에 고가품의 노리개 그리고 지체 높은 사대부 자제와 연예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김포 애기봉 전설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기생 애기와 평양감사는 오랑캐의 침략으로 후일을 기약하며 남쪽의 한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애기는 연약한 몸으로 수천리를 걸어 먼저 도착했지만 감사는 포로가 되여 북쪽으로 갔다. 애기는 눈물로 지새우며 님오기를 고대하지만 올리 만무했다.

그리움이 한으로 맺혀 죽음이 닥치자 이곳에 묻어 달라는 유언에 따라 애기봉이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오고 있다.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이 함락되자 왜장을 유인하여 자신과 함께 강물에 투신한 논개와 왜장을 죽이고 자결한 평양 기생 계월이를 의기, 송도의 황진이는 시조, 문인시인으로 뛰어난 작품을 남겨 명기라 했는데 죽은 후에 당대 실력자 선비들은 그를 추모하기 위해 비도 세워 주었다.

요즘 연말 연시를 앞두고 서민들은 한해를 알차게 마무리 하고 새해를 설계하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요즘 국민 정서상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바로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이다. 국가적인 망신과 함께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실추되었다.

사무장, 승무원에게 중죄인 다루듯이 무릎을 꿇히고 고성, 폭언 하며 인간적인 모욕을 주었다. 그것도 모자라 회항도 지시했다.

가정 교육의 문제이고 공주병이다.

또 있다.

조사 당시 함께 한 임원은 조 부사장을 위하여 화장실 청소를 요구했고 승무원 조사때도 대한항공 임원을 배석시키는 등 도무지 믿을 수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호미로 막을 것을 포크레인을 동원해도 못막고 있다.

그렇게 힘없는 약자에게 군림하고 싶었는가!

그렇게도 과시하고 싶었던가! 사법 처리는 물론 대한항공에 대해 엄격하고 강한 중징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옛 기생의 애국, 충정의 정신처럼 탈선을 일삼는 일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옛 기생의 청렴하고 공익을 앞세우는 정신을 꼭 본 받을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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