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코프테프 러시아 우주국 국장은 28일 소유즈-U 로켓 폭발사건의 원인과 관련, "악의적 의도"가 개입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소유즈-U 로켓은 지난 15일 북부 플레세츠크 발사대에서 이륙한지 수초만에 폭발, 잔해가 발사대로 떨어지면서 생긴 강력한 충격파로 군인 1명이 사망하고 다른 수명이 부상했다. 이 로켓에는 러시아와 미국 등 수개 국가들의 과학 실험재료들을 실은 포톤-M 위성이 적재돼 있었다.
사고 조사관들은 로켓 엔진의 과산화수소관에 이물질이 낀 것이 폭발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프테프 국장은 "과산화수소관 생산에는 사용되지 않는 물질들인 철과 크롬의 흔적들이 이 엔진의 잔해에서 발견됐다"면서 "제조상의 결함으로부터 악의적인 의도에 이르기까지 폭발 원인에 관한 모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