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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한 활동 펼치고 있는 '부천남성합창단'

'근로자를 위한 음악회'서 실력 인정받아

부천 지역 중·장년층 남성들이 음악으로 뭉쳤다.
올해로 창단 3년째인 부천남성합창단(단장 이재필, 지휘자 심재환)이 바로 그들. 이들은 어느새 프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6일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 대강당에서 펼쳐진 '근로자를 위한 음악회'는 이들이 부천시민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자리였다. 이날 문화센터 대강당은 청중들이 7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채 그 열기가 뜨거웠고, 공연 내내 아낌없는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 음악회에는 이태리 뻬스까라(pescara) 국제 콩쿨에서 입상한 고은정 교수와 난파음악제 대상 수상 경력을 지닌 아도나이 합창단이 우정 출연해 음악회를 더욱 빛냈다. 또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박찬종씨와 진주 삼천포 농악 이수자 박철순씨 등이 흥겨운 우리가락을 선사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부천남성합창단은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을 해오던 이재필 단장과 심재환 지휘자가 지난 2000년 2월 음악 애호가들을 모아 창단한 단체. 이들은 성가곡보다는 일반곡을 중심으로 종교의 색을 배제, 일반남성의 참여폭을 넓혀왔다. 단원들은 모두 부천에 거주하는 중년 남성들로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실력자들이다. 하지만 이 중에는 음악을 처음 접해봤지만 열성을 갖고 있는 단원, 환갑을 넘긴 단원도 있다.
이들은 매년 부천시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가져왔다. 창단 첫해는 창단음악회를, 2회째는 영화에 나오는 타이틀 송을 중심으로 한 영화음악회, 3회째는 송년음악회를 마련해 무대에 올렸고, 이번 근로자 음악회가 4번째 갖는 정기음악회다.
부천남성합창단이 이처럼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내면에는 이 단장과 심 지휘자의 합창단에 대한 욕심, 애착 그리고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단장은 "중년남성 대부분이 술이나 기타 취미로 여가시간을 활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합창단 단원들은 음악을 취미생활로 즐기고 있어 가정화목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이 단장은 하이샤시와 발코니등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을 이끌고 있고, 심지휘자는 연세대, 세종대학교 등 여러곳에 출강을 하고 있으며 이태리 뻬스까라 국제콩쿨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부천/ 최낙기 기자c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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