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차 군인 아빠와 그의 여섯 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매일 아침 6시면 부엌에서 홀로 칼을 쓰는 남자가 있다. 육아만 벌써 15년째, 아내를 위해 총각김치를 물에 씻어주고 여섯 딸의 입맛에 맞게 각기 다른 달걀 프라이를 선보이는 황규성(41) 씨.
황씨는 열혈 군인이지만 집에서는 이보다 더 자상할 수 없는 남편이자 아빠다.
여섯째 딸 나린이가 태어났을 때는 부대에 휴가를 얻어 20일간 아내 옆에서 산후조리를 도운 그는 마트에 들러 혼자 장을 보기도 하고 집에 와서는 딸들 씻기랴, 집 청소하랴 24시간이 모자란다.
황씨의 어머니는 세상 물정 모르고 애만 낳는다고 혼도 많이 내셨지만 황씨네 6공주는 올망졸망 잘 커간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