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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오아시스」 감독ㆍ신인배우상 수상

「오아시스」가 제59회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베네치아 59'에서 감독상(Special Director's Award)과 신인배우상(Marcello Mastroianni Award for Best Young Actor or Actress)을 수상했다.
8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살라그란데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과 문소리는 차례로 시상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다.
이 부문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Golden Lion for Best Film)은 영국의 피터 뮬란 감독의 「막달레나 시스터스」가 차지했다.
「막달레나 시스터스」는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아일랜드의 한 세탁소에서 혹사당하며 일하는 여성 3명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다른 20편을 제치고 중국 여배우 궁리(鞏利.36)를 비롯한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운 비아조 치아마토 아모레(사랑으로 불리는 여행)」에서 20세기 초 이탈리아 시인 역으로 열연한 이탈리아 배우 스테파노 아코르시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토드 헤인스 감독의 미국 영화 「천국에서 먼(Far From Heaven)」에서 자기파괴적 욕망 때문에 파멸로 치닫는 1950년대 중산층 가정주부 역을 맡은 줄리안 무어가 받았다.
심사위원대상(Jury Grand Prix)에는 안드레지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러시아 영화 「바보들의 집」이 선정됐고 특별상은 「천국에서 먼」을 촬영한 에드워드 래크먼이 수상했다.
우리나라 영화사상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것은 우리나라 영화사상 처음이며 칸과 베를린을 합친 3대 메이저 영화제 가운데서는 지난 5월 칸 영화제의 「취화선」에 이어 두번째다.
「오아시스」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카센터에서 일하는 사회부적응자와 순수한 영혼을 지닌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영화다.
이창동 감독은 지난 96년 「초록물고기」로 데뷔한 후 2000년 「박하사탕」을 거쳐 올해 세번째 영화인 「오아시스」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인배우상은 지난해 58회 영화제에서 처음 생긴 것. 문소리는 「박하사탕」에 이은 두번째 영화에서 이 트로피를 거머쥠으로써 `월드스타'로 부상하게 됐다.
「오아시스」는 지난 7일 저녁에 있었던 공식시사회에서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기립박수를 받는가 하면 현지 영화소식지인 필름데일리에 평균 8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얻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져 큰 상 수상이 예상됐다.
「오아시스」는 국제영화평론가협회가 수여하는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FIPRESCI Award), 젊은 영화인 심사위원단이 수여하는 미래의 영화상(Cinema Verine Prize), 전그리스도교회상(Ecumenical Prize)도 수상했다.
우리나라 영화가 3대 영화제에서 국제평론가협회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한국의 디지털네가가 제작하고 홍콩의 프루트챈(陳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화장실 어디예요?」는 `업 스트림(Up Stream)' 부문에서 특별언급상(Special Mention Awawrd)을 받았다.
디지털네가의 창립작인 「화장실, 어디예요?」는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소재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주제를 젊은이들의 시각으로 풀어낸 로드무비로 부산, 홍콩, 중국 베이징, 인도 캘커타, 미국 뉴욕 등을 돌며 촬영했다.
한국의 톱스타 장혁과 조인성, 홍콩의 카라후이(谷祖琳), 일본의 아베 쓰요시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업 스트림은 지난해 신설된 `현재의 영화(Cinema of the Present)'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황금사자상이 주어지는 `베네치아 59'에 비해 신인 감독의 작품 이나 대안적인 영화를 초청 대상으로 삼은 경쟁부문이다.
이 부문 최고상인 산마르코상과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에는 중국과 프랑스의 합작영화 「작은 마을의 봄」과 쓰카모토 신야 감독의 「6월의 뱀」이 각각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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