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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동 회센터 주변 그린벨트 ‘난도질’

단속 피해 주말에 중장비 동원 평탄작업 마쳐
2천500㎡ 규모 불법 형질변경 당국 단속 시급

 

하남시 미사동 개발제한구역에 회센터가 입점하면서 대규모 불법 행위가 이뤄져 행정기관의 단속이 요구된다.

특히 이 일대의 불법행위는 행정기관에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주말 또는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기습적으로 이뤄져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2일 하남시 미사동 주민들에 따르면 미사동 미사로 92번길 일대 회센터가 들어선 주변 그린벨트 2천500㎡가 불법 형질변경됐다.

주말을 이용해 수백대 분의 덤프트럭이 들락거렸고, 중장비가 동원돼 굉음을 내며 평탄작업까지 마쳤다.

또 불과 50m 거리에 있는 A회센터 부지에도 수십대의 덤프트럭이 오가며 흙을 실어 날랐다.

두 곳 모두 최근 들어 회센터가 들어서면서 해수오염과 비산먼지 발생을 우려한 미사동 주민들이 조직적으로 입점을 반대하고 나선 곳이다.

그러나 미사보금자리주택개발사업으로 자리를 떠야 하는 망월동의 회센터가 이 일대를 적지로 꼽아 자리를 차지하면서 각종 불법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민들은 밝혔다.

그린벨트가 대규모로 훼손된 J회센터 일대는 지난 주말 덤프트럭이 동원돼 기습적으로 불법 행위가 저질러졌다.

그 결과, 푹 꺼졌던 그린벨트가 하루 아침에 편편한 땅으로 변했다.

주민들은 “꺼진 땅에 흙을 메운 것은 회센터가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

미사동 주민 B(48)씨는 “회센터가 쓰고 있는 근린생활 시설로는 턱없이 비좁아, 그린벨트를 메워 영업 공간으로 쓰기 위한 것”이라며 “회센터는 수질 환경 오염 외에도 그린벨트 훼손 등 또 다른 불법행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미사동 주민 C(58)씨는 “비교적 환경 오염이 적고 그린벨트가 잘 보존된 미사동에 회센터가 들어서면서 마을 지형이 바뀌고 있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는 회센터가 입주할 수 없도록 행정기관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사동 주민들은 이교범 시장의 미사동사무소 방문 때 회센터 이전 문제를 집중 거론할 방침이다.

한편, 하남시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통해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법적조치 등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남=이동현기자 lee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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