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데스크칼럼]장애인동계체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국내 최대의 장애인동계스포츠종합대회인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오는 9일부터 4일간 강원도 평창과 서울 노원구, 경기도 동두천시 등에서 분산개최된다.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세종시를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754명(선수 376명, 임원 및 관계자 378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종합우승 3연패에 도전한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가운데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빙상,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 바이애슬론 등 6개 종목에 98명(선수 54명, 임원 및 관계자 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경기도가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9년 제6회 대회때다.

그러나 경기도는 정상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그후 3년 동안 입상권에 조차 들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취약종목인 스키종목을 강화하기 위해 스키 시즌 집중적인 합숙훈련과 유망주 발굴로 장애인 스키 선수들을 육성하고 타 시·도에서 뛰던 우수선수를 영입하며 2013년 제10회 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한 이후 2년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하며 체육웅도의 면모를 유지했다.

올해도 경기도는 장애인동계체전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09년 경기도가 장애인동계체전에서 첫 종합우승을 차지할 때부터 매년 경기장을 다니면서 도내 장애인 선수들의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신체적인 장애나 정신적인 장애를 이겨내는 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장애인동계체전 현장을 봤을 때 신체적인 장애에도 깎아지르는 듯한 슬로프를 내려오는 스키선수들이나 얼음판 위에서 썰매에 몸을 맡긴 채 상대 선수와 격렬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아이스슬레지하키 선수들, 정신적인 장애가 있거나 듣지 못하는데도 빙판위를 질주하는 빙상 선수들, 정상인들도 힘들어하는 눈위의 마라톤인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거뜬히 완주하는 선수들을 보고 사실 충격을 받았다.

그들을 보고 인간의 한계는 무한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동계체전에 출전하는 장애인선수들은 자신의 신체적·정신적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면서 ‘체육웅도’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각 종목의 경기장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관심은 턱없이 부족하다.

전국장애인동계체전이 열리는 동안 경기장을 찾아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은 선수들의 가족과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 뿐이다. 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하는 전국체전이나 전국동계체전, 체육 꿈나무들이 출전하는 전국소년체전에는 고위 공무원은 물론 도의회 의원, 시·군 단체장, 공공기관 기관장 등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와 지도자를 격려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국장애인체전 때도 일부 공무원들이나 도의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한다.

그러나 전국장애인동계체전이 열리는 동안 경기도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도장애인체육회나 시·군 장애인체육회 관계자, 도의 담당 공무원, 선수들의 가족 정도가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장애인선수들이 일반 도민들의 응원이나 격려를 받는다는 것은 꿈도 꾸질 못한다. 장애인체육은 복지와 직결된다. 많은 정치인들이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부르짖고 있지만 복지와 직결된 장애인체육을 하는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는 정치인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매년 장애인동계체전을 다닐 때마다 ‘올해는 응원을 오겠지’라고 기대한다. 항상 기대일 뿐이었다.

이번에는 달라지길 바란다. 장애인체육 관계자나 선수 가족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 한계를 극복하고 경기에 임하는 그들의 모습을 봐주길 바란다.

특히 이번에 열리는 장애인동계체전 종목 중 휠체어컬링이 도내에서 열린다. 바로 동두천시에 새롭게 문을 연 컬링경기장이다. 도내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많은 도민들의 응원을 기대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