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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같은 방향이 아닌 같은 마음으로 가는 일꾼”

 

2011년 회계년도 결산검사위 활동

매입세액 환급금 21억 전액 환급

정책전문가로서 왕성한 입법활동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우수상 받아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구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생중계 등 변화 시도

국토부 반대 부딪힌 GWDC 사업

수질오염 원천봉쇄할 방안 수립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

보한재(保閒齋) 신숙주(申叔舟)의 장손인 고령(高靈) 신씨 봉례공파 25대손으로 가평에서 태어나 가평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소위 386세대로 우리나라의 분단현실과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눈을 뜨면서 학생운동에 뛰어 들었다. 강원대 총 학생회장에 당선돼, 민주화 운동을 하다 투옥된 경력도 있다. 청년시절 입신양명(立身楊名)보다는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열정을 쏟은데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있다. 구리시의회 신동화(48·사진) 의장은 지금도 그 때의 정열이 고스란히 몸에 배어 삶의 좌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흠 잡을데가 없을 만큼 이목구비가 뚜렷한 보기 드문 미남이다. ‘참 잘 생겼구나’하는 느낌이 저절로 든다. 그래서 잘생긴 얼굴과 동안(童顔)때문에 여성표가 많은 걸까? 의심의 눈초리가 금새 사라졌다. 그는 카리스마 있는 정치인이었다. 어릴 땐 신동(神童), 강원대 총학생회장, 최연소 구리시의회의장. 기자의 질문에 나지막하게 또렷하게 말하는 그의 표정은 부드러우면서 스마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신동화 의장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약력을 살펴보니 (재)구리 강원도민회 부회장이던데. 또 경기도 가평에서 낳고 자랐는데 어찌된 일인가.

(웃으며) 춘천에서 북한강을 건너면 경기도 가평이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에 살면서 가평으로 중`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경춘선으로 통학했다.

대학은 강원대학교에 입학하여 약 20년을 춘천에서 생활한 것이 계기가 돼 강원도민회 회칙에 따라 회원이 될 수 있었다.



보좌관에서 최다 득표 시의원이 됐다.

대학 졸업 후 우리밀살리기 운동본부 등 시민사회 활동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다가 지난 2005년에 구리시를 지역구로 둔 윤호중 국회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다.

지난 2008년까지 국회 입법활동을 보좌하고 각종 정책수립과 예산심의 및 국정감사 등을 수행하면서 지방 분권화와 균형발전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 ‘구리시의 새로운 희망 엔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구리시 가선거구에 출마하여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6대 시의원으로 활동한 평가는.

지난 2011년 회계년도 결산검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부가가치세법 개정이후 공제받지 못한 매입세액 환급금 21억원을 발굴하여 전액 환급받는 쾌거를 만들었다. 가장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도입했고, 어린이 교통공원 설치운영조례, 행정정보 공개조례, 용역과제심의위원회 설치 운영조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조례, 어린이 식생활 안전조례, 헌혈 장려조례 등 많은 조례를 대표발의했다.

정책전문가로서의 왕성한 입법활동을 평가 받아 매니페스토 공약이행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놓고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건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약이 됐는지 7대 의회는 신뢰하고 화합하고 소통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7대 시의회는 여야가 화합하는 분위기인데.

여대남소(女大南小)의회로 여성의원 네 분이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당리당략만 배제하면 충분히 의원 상호간 대화가 가능하다.

구리시의 미래 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한다면 화합하고 신뢰하는 구리시의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차기 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의 의정활동이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기도 하지만, 단호하게 말하면 현재는 구리시의원일 뿐이다.

시의원으로 일할 기회를 준 시민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무엇이 되기 위해 나서는 시의원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일하는 시의원이 돼야 한다. 주어진 역할에만 최선을 다하겠다.



구리시의회가 달라졌다고 하던데.

시의회는 늘 변화해야 한다. 시민들은 그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의회의 활동은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리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7대 시의회는 몇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행정사무감사나 시정질문등을 실시간 생중계하고, 구리시의회 최초로 의정모니터단을 출범시켜서 시민들의 작은 불편함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또 의회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열람실과 의정동우회 사무실을 털어 북까페와 의회 나눔터로 탈바꿈시켰다. 매달 ‘명사초청강연회’를 열어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현안사업인 GWDC가 국토부와 서울시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연말에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촉구 결의안’을 여야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구리시민단체와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서울시가 한강수질오염 우려 등을 이유로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어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그린벨트 해제 결정이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서울시가 천만 서울시민의 상수원 보호를 위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대한 대책과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구리시의 몫이고, 의무이다.

구리시는 이미 사업시행에 따른 환경영향 저감방안을 마련하고, 특히 상수원 오염을 막기 위해 7.3㎞의 수송관로를 설치해 수질오염을 원천적으로 막는 방안을 수립하는 등 상수원 상류 도시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도 상생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전향적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 마련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

필요하다면 서울시의 SH공사가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이나, 환경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20만 구리시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면서 늘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을 하늘같이 섬기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행이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이다. 시민과 늘 동행하는 일꾼이 되고 싶다.

시민과 동행하는 구리시를 위해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구리시, 어르신들이 대우받는 효도하는 구리시,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구리시, 문화와 체육이 살아 숨쉬는 건강한 구리시, 올 곧은 지방자치 실현으로 시민을 섬기는 구리시, 사통팔달의 안전하고 쾌적한 구리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구리=이동현기자 lee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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