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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성남FC 위기(?)

 

14일 오후 시민구단 성남FC가 K리그 클래식 홈 경기인 전남 드래곤즈와의 한판을 벌인 탄천종합운동장. 기대치가 큰만큼 모처럼 6천500여명에 이르는 관중들이 찾아 경기전 나들이에 몰두하는 풍경을 자아냈다.

푸짐한 경품행사 등 이벤트는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하지만 선수들이 하나같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였다. 제대로된 슛팅 한번 하지 못하고 연속 이어진 패스미스는 맥빠진 허탈감의 극치를 보여준게 아닌가 싶다.

다행히도 전남 조차 골넣기에 실패하며 0-0 무승부로 1점 챙기기에 바빴다.

그래도 프로축구 명가로 불려온 데다 홈경기로 치뤄진 아시아 축구 챔피언리그 2차전에서 완승을 거뒀고, 지난해 FA컵에서 강팀 서울을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한 실력을 자랑삼아온 시민들은 이날도 높은 기대를 머금고 관중석을 채웠으나 답답한 경기운영으로 허탈해하는 표정들였고 쉽게 시민들 뇌리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우려감이 든다.

시민구단이기 전 성남FC는 종교적 색채로 강팀임에도 불구하고 관중몰이에 실패했고 서울과 수원만큼은 아니더라도 옛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졸전이 지속되는 한 이를 벗기 힘들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성남시민의 화합과 운동체감 증진을 위해 한켠에서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뤄낸 시민구단이기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며 시민들 가슴속 깊이 배어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경기장에 보듯이 그럴만한 광고 건도 없고 특히나 축구단을 이끄는 모기업조차 아직은 부재이니 이를 극복하는 일은 확끈한 공격축구와 패스미스 없는 매끄러움속에 승리를 이어가는 것이다.

그래도 성남FC에 희망을 거는 건 아직 초반전인데다 하기에 따라서는 기회가 얼마던지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의 팀에 대한 애정과 공직자들의 기초적 성원, 서포터즈 활동, 동호회 열성 등은 포기하기엔 이르다는 느낌이 진하게 그려진다.

말로하는 축구가 아닌 실전행동으로 경기장에서 모든 걸 보여줘 졸전이 더 이상 없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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