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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역사를 일으켜 세우는 시민들

사람에게 돈이나 명예보다 더 소중한 것이 바로 건강이다. 마찬가지로 국가나 민족에게는 현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조상들이 일궈놓은 역사와 전통이다. 개인이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 듯 국가가 자신들의 역사를 잃어버리는 것 역시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특히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로서는 선조들이 일궈놓은 역사적 전통을 상실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이 우리의 역사를 송두리째 강탈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가위 민족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중국은 우리의 고구려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한편 자신들의 변방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중국 역사학계는 소위 동북공정(東北工程)이라 불리는 학술 연구를 빙자해 한때 중국 변방까지 위세를 떨쳤던 우리의 고구려를 자신들의 변방 역사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외교부 차원에서 중국정부에 우려를 표명하는 등 나름의 대응을 하고 있지만 그 수위가 너무 낮고 빈약해서 고구려사를 왜곡하고 있는 중국 학계에는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의 역사왜곡과 우리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보는 국민들은 그저 안타깝기만 할뿐이다. 그런 와중에 경기도의 구리시와 남양주시의 민간단체에서 고구려 역사 바로알기운동을 전개해 눈길을 끈다. 특히 고구려 유물이 대량 출토되고 있는 구리지역에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최근 구리시와 구리·남양주 시민모임은 학계와 역사문제연구소, 향토사학자 등과 함께 고구려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에 강력 대응하면서 고구려 역사의 중요성을 널리 홍보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이중 가칭 ‘고구려 역사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키로 하고 구리 아차산 일대에 고구려 유적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들의 활동이 주목되는 이유는 중국정부가 민간 학계의 연구에 대해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던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역시 중국의 학계에 맞설만한 민간 차원의 고구려사 연구 분위기가 고조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역사 바로세우기의 기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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