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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넘긴 두 원로작가 한 편의 영화같은 二色 전시

 

유재민, 산의 메아리전
인천평생학습관 내일부터 전시
美 작가 잭슨폴록 연상 퍼포먼스

박송우,수채화 개인전
서정적 전시… 여성적 모습 많아
작품 안에서 마음속 풍경 보여


인천시평생학습관은 오는 8일부터 20일까지 갤러리 나무와 다솜에서 ‘유재민, 산의 메아리전’과 ‘박송우, 수채화 개인전’을 각각 연다.

이번 전시는 칠순을 넘긴 유재민, 박송우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두 작가는 인천 청관(현 차이나 타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동갑내기다.

유재민 작가의 작품은 빨간색의 남성적인 모습이 가득하고, 박송우 작가의 작품은 파란색의 여성적인 모습이 많다.

‘유재민, 산의 메아리전’은 긋고, 칠하고 뿌리는 등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작가인 잭슨폴록(Jackson Pollock)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와도 같은 전시다.

유 작가는 서양화를 그리지만, 작품에서 동양의 미학도 숨겨져 있어서인지 유난히 붉은색을 좋아한다. 붉은색은 고구려 사신도(주작·가을)에서 남쪽에 해당된다.

그는 “평범한 산의 풍경을 나만의 색깔인 붉은색으로 캔버스에 입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색다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송우, 수채화 개인전’은 서정적인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수채화의 특징을 잘 살렸고, 유난히 파란색이 많다. 파란색은 고구려 사신도(청룡·봄)에서 동쪽에 해당된다.

박 작가는 “이번 수채화전에서 색과 빛의 오묘한 조화가 어우러진 작품 안에서 마음속의 풍경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경식 인천평생학습관장은 “이번 전시는 두 원로작가의 인생이 들어있는 한편의 영화 같은 이색(異色)전시”라며 “두 작가의 작품을 비교해 감상하면 더욱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2-899-1516~7)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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