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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케이티 위즈 성적 부진, 질책보다 응원을

 

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케이티는 16일 현재 2승13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프로야구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케이티가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은 시즌 시작 전부터 나왔던 얘기다.

하지만 케이티의 초반 성적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나쁘다.

케이티는 지난 2013년 신생구단이던 NC 다이노스가 세운 신생팀 개막 최다연패 기록인 7연패 기록을 넘어 개막 후 11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11일과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2013년 한화 이글스가 세운 개막 최대 연패(13연패)까지는 가지 않았다.

하지만 케이티는 지난 14일 홈 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18로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더구나 15일 열린 두산과 경기에는 김상현이 5타수 3안타 4타점, 2홈런으로 맹활약해 8회까지 6-4로 앞섰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며 9회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연장 12회 6-7로 역전패, 또다시 연패에 빠지만 홈 6경기 중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사실 케이티가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 야구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일각에서는 케이티가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팀 성적이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케이티는 지난 겨울 자유계약(FA)을 통해 마무리투수 김사율, 유격수 박기혁, 2루수 박경수 등 FA 최대 영입 가능 인원인 세 명을 데려왔다.

FA는 검증된 선수를 데려와 일시에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기 위한 제도지만 케이티는 에이스급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또 신생구단으로 다른 팀보다 외국인 선수를 한명 더 쓸 수 있는 혜택을 받았지만 팀의 승리를 책임져 줄만한 투수도 선발하지 않았다.

2013년 창단한 NC가 FA를 통해 거포 이호준과 멀티 내야수 이현곤을 영입하고 지난 해에는 거액을 들여 이종욱, 손시헌 등을 데려오는 과감한 투자로 팀 전력을 수직 상승시켜 1군 진입 첫 해 정규시즌 7위, 2년차 3위와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결과와 비교하는 언론도 있었다.

이같은 내용은 케이티가 눈여겨 봐야할 대목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팀 당 144경기 씩 총 720경기를 치러야하는 올 시즌 중 케이티가 치른 경기를 15경기로 전체 경기에 10%에 불과하다.

케이티가 팀을 창단하면서 많은 금액을 투자하지 않아 내세울만한 프렌차이즈 스타가 없고 선수층도 얕은 게 사실이다.

더욱이 시즌 초반 장성호, 김사연 등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인 것도 맞다.

하지만 케이티의 경기를 보면 매 경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려는 근성을 느낄 수 있다.

케이티 선수들은 대부분 프로무대를 처음 밟는 신인들이다. ‘첫 술에 배부르랴’는 속담처럼 케이티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팀의 완성도를 높여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질책도 있어야겠지만 더 많은 격려가 필요하다.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그들이 땀흘리는 모습을 보고 응원해야 한다.

케이티의 첫 홈 경기였던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스 전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4천542명이었다.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 지난 4일과 5일 주말경기 때 1만5천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긴 했지만 지난 14일 경기 관중이 2천34명에 그치는 등 평일 경기 평균 관중이 4천500명도 되지 않는다.

관중수도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할 때 뜨거웠던 열기를 감안한다면 케이티의 성적처럼 기대 이하라는 생각이 든다.

프로야구 10구단 시대의 첫 해 처음부터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 없듯이 팀 성적이나 관중 모두 완성도를 높여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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