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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공경 3년 포돌이 귀감

양주署 남면파출소 독거노인 식사마련 주민들 칭송자자

“경찰 그러면 권위적이고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들 아닙니까? 그러나 우리 마을 경찰 공무원들은 전혀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아요. 우리 마을 경찰들이야말로 참스러운 민중의 지팡이라는 생각입니다”
양주시 남면 주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하는 주인공은 양주경찰서 남면파출소 직원들.
홍문섭 소장 등 10명의 남면파출소 직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칭송은 지난 2001년 6월부터 시작한 독거노인 4명의 식사제공에서 비롯됐다.
지역 유지들의 친목모임인 상록회(회장 박삼순)의 협조아래 관내 독거노인 4명의 매끼니 식사를 공급해주기로 했으며 벌써 2년 7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당초 4명의 독거노인들은 이사와 자식들과의 합류 등으로 신산5리 방봉순(83)할머니와 두곡리 임기순(97)할머니 2명으로 줄어들었지만 1년 365일을 하루같이 할머니들에게 매끼니 식사를 제공해 주는 봉사정신은 자식들도 하기 힘든 일이라는 게 주민들의 말이다.
남면 신산5리 이장 박수길(49)씨는 “방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바깥출입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동네사람들도 돌봐주기 힘든 상황에서 눈이오나 비가오나 일년을 하루같이 식사를 날라주는 경찰들이 너무나 고맙고 포근해 항상 마음이 든든하며 주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남면파출소 직원들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매달 직원들의 각출로 마련한 라면을 들고 남면노인회(회장 박영열)를 위로 방문하고 있으며 교사 신분의 남면 자율방범대원 2명과 학생 10여명, 직원 3명 등이 함께 주1회씩 청소년 선도 캠페인 및 청소년 폭력예방활동을 실시하는 등 주민들의 손발이 되고 있다.
남면파출소 홍문섭 소장은 “현재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대한민국 경찰이라면 누구나 하고 있는 활동으로 주민들의 지나친 칭찬이 과분하다”며 “직원 누구나가 자신의 어머니로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고맙다”라고 겸손해 했다.
홍 소장은 또 “경찰이라는 직업으로 주민들에게 거리감을 주었지만 이제는 주민들이 스스럼없이 대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경찰 신분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다. 양주/진양현기자jyh@kgnews.co.kr
허경태기자hg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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