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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은 당당한 지사를 원한다

"한 부지사, 그 사람 뭐하는 사람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하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지사를 잘 보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지난 9일 본보 1면에 게재된 '한현규 정무부지사에 대한 정, 관계 사퇴압력'에 대한 기사를 읽고 난 후 대부분의 도청 공무원들 반응이다.
손학규 지사가 지난 6. 13 지방선거 당선 이후 청와대비서실에서 전격 발탁해 '히딩크식 인사'로 평가받았던 한현규 부지사가 최근 연이은 돌출 행동으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한 부지사는 지난 3일 서울의 주거 및 업무기능 분산을 위해 1억4천평 규모의 택지를 개발하는 '청계산 밸리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나 한 부지사의 개인 생각으로 밝혀져 언론과 시민단체의 지탄을 받았다.
이에 앞서 한 부지사는 판교 개발과 관련해 자신을 발탁해준 손 지사의 공약을 뒤엎는 발언을 해 '손 지사를 위해 일하는 사람인가'라는 의문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처럼 한 부지사의 돌출 행동으로 최근 도내 정, 관가에서는 정무부지사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동안 정무부지사로 행정부지사의 영역을 수시로 침범(?)해온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왔던 도청 간부 공무원들과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 도의원들도 노골적으로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한 부지사가 부려야할(?) 도청 공무원들마저 고운 시선을 보내지 않고 있다. 자신의 사견을 도 계획인냥 발표하고 도정 현안 사업 추진에 우왕좌왕해 일만 늘리는 수장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따를 공무원은 없을 것이다.
최근 들어 한 부지사를 발탁한 손지사 마저도 처리를 놓고 곤혹스러워 한다는 후문이다. 한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어려움을 성토할 정도로 지사도 이도저도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 자신이 중앙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데려온 사람을 3개월만에 정리한다는 것은 웬만한 결단력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존심은 자존심일 뿐. 경기도를 이끄는 수장으로 자존심과 1천만명의 추종자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이제 지사가 판단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1천만 경기도민은 자신의 자존심을 버릴 줄 아는 당당한 지사를 원하고 있다.
김기중기자 kkj@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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