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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진심이면 통(通)한다!

 

주변에 행사들이 많이 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지역행사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일회성의 이벤트 행사에서부터 지역축제와 같은 정기적인 행사들도 눈에 많이 띤다. 어떤 행사는 겉만 보더라도 대단히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있다. 어떤 행사는 준비가 부족함을 피부로 느껴진다. 그리고 말 그대로 허접한 행사라는 느낌이 드는 행사도 주변에 많다. 지역의 문화원형을 기본으로 지역을 활성화시키기보다는 하는 행사라는 생각에 진행되는 대충하는 행사도 눈에 띤다. 사람만 많이 모이면 된다는 생각에 이름난 대중가수 한사람만 불러 그 행사의 취지와는 무관한 행사되기도 한다. 그래서 지역민들에게 외면을 당하는 축제도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된다.

지역의 문화시설을 보자. 활기찬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공립 문화시설의 역할은 지대하다. 지역을 살리고 활기를 불어넣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지역 내의 문화시설이다. 지역을 살린다는 것은 분명 문화로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교통이 편리하고 지역민들에게 편안한 편의시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 등 조건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을 갖춘 지역을 만든다는 것은 그리 녹록치가 않다. 지역이 갖고 있는 풍토와 환경 그리고, 문화 자본이 결합되어야만이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조건으로 작용을 한다. 이로 인해 그 지역의 주변부를 변화시키면서,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 수가 있다.

심리적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지역민들의 사랑방, 놀이터가 되어야만이 비용만 들어가는 시설이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자존감과 존재감이 느껴지는 장소가 될 수 있다. 끊임없이 그러한 것이 발신하는 문화시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행사와 문화시설에 종사하는 이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진심이면 통(通)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또한 지역을 살리겠다는 사명감을 가진 이들이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은 몰입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은 사람들의 복잡한 생각 속에 들어가서 마음을 가져오는 일이다. 그러나 문화 예술에 종사하는 이들이 해야할 일이 바로 사람과 사람 속에 끼어서 그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예술경영이라는 것을 해오면서 가장 최우선 삼았던 것이 지역민들과의 소통이었다고 생각한다. 소통이 되면 지역민들이 그 진심을 알아준다. 세심한 배려를 하면 지역민들도 그 진정성에 대하여 눈치를 챈다. 그것이 바로 혼을 불어넣는 예술경영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한 때 잘나가던 지역이 이제 쇠퇴기를 맞이한 곳을 많이 본다. 해외의 경우도 그러한 사례들이 많이 있다.

많은 정보량의 홍수 속에서 이제 지역민들의 눈높이 높아졌기 때문에 진실과 거짓의 판단도 명확해졌다. 그리고 각종 행사들이 수준도 높아져 웬만큼 새롭고 변화가 없는 것들은 외면되고 있다. 그러나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민과 밀착된 행사나 문화시설은 그 생명력이 길다. 그 지속발전 가능한 문화 행사의 중심에 올곧게 혼을 불어 넣는 일들을 하는 이들이 갖고 있는 마음자세를 살펴보면 진심으로 지역을 연구하고 애정을 갖고 그 접점에서 ‘진실한 순간’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 많은 곳은 지역을 살리고 지역민들이 생생하게 숨 쉬는 것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이제 경제도 어느정도 한계에 접어들게 되면 그 해결책은 지역문화로서 지역민들을 보듬어나가는 나가야 한다. 행사를 많이 해서 지역을 살릴 수 있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제대로 지역민들과 소통과는 문화 행사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중심에는 진심이면 통한다는 깊이가 있는 문화 콘텐츠의 메신저들이 다수 그 지역에 포진되어야만이 비로소 그 지역을 문화로 살기 풍족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한 몰입을 할 수 있는 이들을 우리시대의 지역 문화 콘텐츠에서는 고대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지역을 살릴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의 그릇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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