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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이제는 메르스 이후를 걱정할 때

 

그동안 엄청난 공포와 불안을 자아내던 메르스의 위력이 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는 듯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손을 잡고 총력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이고, 계속 늘어나던 환자수도 다소 주춤하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필자의 직업병인지 메르스 위력이 줄어들면서 필자에게는 산업현장에서 기업들과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껴진다. 대형마트는 물론 전통시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경기도 공단지역에서는 집체작업장의 전염확대 가능성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고, 각종 예방활동 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취소는 지역사회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참 큰일이다. 작년에도 대형악재 때문에 우리 내수 중소기업들과 상인분들이 오랫동안 고생을 하셨는데……

경제는 심리라는 이야기가 있다. 실물부분이 어찌 움직이는 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심리상태가 어떠한가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다. 경기중소기업청에서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머리를 맞대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3차 감염 지역 내에 소상공인분들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준비하고 있고, 감염 의심지역 소상공인분들께 손세정제도 무료로 배포하여 찾아오는 손님들의 불안을 덜어드리려 하고 있다. 내수 진작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공기관에 대한 물품의 조기구매 등도 강력히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관련기관들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수위축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중소기업과 상인 분들은 좀 더 참을성과 인내를 발휘하고 정부와 관련 기관은 힘을 합쳐 경제심리를 회복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에 주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 SNS에 오산의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님의 글이 올라온 것을 보았다. 문화 야시장 행사를 진행하면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불안이 제기되자 즉시 이를 인정하고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보고 필자는 이번 기회에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이 적다고 푸념만 할 것이 아니라 전통시장의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해 전통시장 주변을 대청소하고, 화재안전점검 등을 실시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북적대면 할 수 없었던 시장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주변 정리도 새롭게 해보는 건 어떨까?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두었다면 지금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기가 아닐는지?

한 가지 더. 이번 기회에 주로 찾아오는 손님에만 의존하는 관행에서 탈피하여 SNS 마케팅 등을 통해 새로운 고객들을 확보하고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현재 광명전통시장 등 일부 전통시장과 특색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일부 기업인들은 SNS 마케팅을 통해 지역이나 공간을 벗어나 자신들의 제품을 다양한 고객에게 홍보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여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특색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상인들이나 자영업자분들께 SNS 공간은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일 수 있다. 마침 경기중소기업청에서는 SNS 진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상공인분들을 위해 민간의 최고전문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매주 한번씩 SNS를 통한 마케팅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바빠서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없었던 분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오히려 새로운 마케팅에도 관심을 가져보시길 권해드린다.

시련의 시간이 길수록 이를 견뎌내면 좋은 일이 많다고 한다. 밤이 어두울수록 새벽이 가깝다는 말도 있다. 소상공인분들과 정부가 손을 맞잡고 힘을 합치면 침체된 경제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 중소기업청에서도 당장은 뾰족한 도움을 드릴 수 없을지 모르지만, 기존 정책들을 꼼꼼히 따지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가며 늘 여러분들 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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