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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따뜻한 도움 손길 준 안산시 고맙다”

메르스 자가격리 해제된 중국동포 부부, 감사편지 보내

남편 몸살·발열 증상 ‘격리’

관리대책본부, 생필품 등 지원

무사히 중국으로 돌아가게 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중국동포 부부가 격리 기간 동안 자신들을 돌봐 준 안산시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4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중국동포인 장춘근 박계화씨 부부는 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돈을 벌기 위해 지난 3월 입국해 간병 일을 하고 있었다.

장씨 부부는 12일 예정된 아들 결혼식 참석을 위해 4일 출국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국 준비를 하던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남편이 몸살과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에 부부는 단원보건소로 전화로 문의했고, 객담검사 등을 거쳐 2주간의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부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였지만 메르스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기에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자가격리가 진행되면서 집에는 마실 것과 먹을 것이 떨어져 가고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심리적 충격까지 더해져 부부의 생황은 엉망이 되어 갔다.

이때 안산시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로부터 도움의 손길이 다가왔다. 단원보건소 직원들과 외국이주민센터,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번갈아 가며 전화해 안부를 묻고 생필품 등을 챙겨주며 부부가 안정된 생활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장씨 부부는 A4 2장 분량의 자필 감사편지에서 “자가 격리 후 단원보건소와 외국인주민센터, 안산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이 애로사항들에 대하여 일일이 논의한 후 해결책을 제시해 줘 모든 일이 원만하게 해결돼서 이른 시일 내에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 동안 생활용품과 쌀, 야채, 과일 등의 식료품 지원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손길을 받아서 같은 동포로서 자랑스럽고 너무 고맙다”며 “중국에 돌아가서도 이 같은 도움을 손길을 잊지 않고 관심이 필요한 한국인을 많이 돕겠다”고 적었다.

시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들 중국동포 부부가 출국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의심환자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관내 2개병원에 격리병동 10병상과 4곳의 병원에 진료소를 마련했으며, 격리자들의 편의를 위해 캠핑카를 임대하고 생필품과 의료물품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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