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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오산시 ‘치적 쌓기용 축제’ 수술해야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방만한 지역문화예술축제 지원 기준을 마련하며 축제 등급에 따라 지원여부, 지원 항목, 지원액 등을 구분할 수 있도록 축제 평가심사위원회를 구성,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오산시는 이와 무관하게 시민들의 외면 속에 내실없는 축제만 늘리며 모방, 형식적 축제를 지속하고 있다.

오산시는 지난달 16일 자전거를 테마로 한 ‘오산천 두 바퀴축제’가 1만 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며 언론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이것은 축제를 준비한 문화재단이 자기의 치부를 숨기기 위한 방패막이었음이 여실이 드러났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고작 2천명에서 많게는 3천여 명에 불과했고 그것도 축제 진행자 및 공무원들을 빼면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고작 1천여 명에 불과한 셈이다. 행사 당일 공무원들 조차 오후에 대다수 빠져버려 오산천은 그야말로 텅텅 비었다고 시민들은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산시 문화재단은 성공한 축제였다고 자축하며 허위적인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는 뻔뻔함을 보여주고 있다.

재단은 시민의 피땀 어린 혈세 1억 원을 오산천에 뿌린 결과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시는 이번에 전국 지자체 10여곳에서 개최되는 자전거행사를 본 따 오산천에 옮겨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산시는 ‘새로운 축제 콘텐츠’라고 자부하며 부르짖고 있다. 한마디로 억지춘향이식의 치졸함을 보여주었다.

이번을 계기로 시의회에서도 축제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시점이다. 축제를 치르면서 발생했던 문제점들을 꼼꼼하게 되짚어 보고 낭비성 행사 예산은 과감히 삭감해야 할 것이다.

또 이같은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타 지자체의 우수한 운영 사례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새로운 축제를 계획한다면 그 축제는 시민 모두가 호응하는 명실상부 시민의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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