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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근로자 책임감 있게 제 몫 다해”

고양 황룡초교, 중증장애인 채용 앞장
교장선생님 설득으로 행정실 1명 첫 고용
지난해 장애인종합복지관 등과 협약 체결
도서관 보조·급식실 추가… 현재 6명 근무

 

최근 고양시 소재 황룡초등학교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사회에서 중증장애인 6명을 취업에 성공시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15일 황룡초에 따르면 황룡초등학교는 지난 2013년 장애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중증 장애인 근로자 채용을 시작했다.

그러나 처음 교사들은 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청소나 책 정리, 식판을 닦는 단순한 일조차도 맡기기 불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교장선생님의 설득으로 3주간의 직무지도 기간을 거쳐 행정실에 1명을 고용했다.

그 결과 장애인도 충분히 제 몫을 다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는 지난해 3월 고양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장애인복지일자리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뒤 장애인 근로자 채용에 앞장서기 시작했다.

이후 황룡초는 도서관 보조 업무와 급식실 등에 추가로 장애인을 고용했고, 현재 황룡초에는 6명의 장애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황룡초의 한 교사는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자연스럽게 되지 않아 장애근로자가 엉뚱한 일을 하기도 했고 한 가지 일도 몇 번씩 반복해서 얘기해야하는 등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현재는 잘 적응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심학경 고양교육장은 “중증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은 사회복지 차원에서의 도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가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중요한 만큼, 이들의 안정적 일자리의 지원과 개발에 우리사회가 장애인 및 약자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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