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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서민엔 '그림의 떡'

김포 사우지구 단독택지 분양가 2억이상

김포시가 공영개발한 사우택지지구의 단독주택 용지 중 최종분 20필지에 대한 분양이 지난달 30일과31일 이틀간 실시됐으나 높은 청약율을 지켜 본 시민들은 김포시가 사실상 서민을 외면한 투기꾼의 배만 채워주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오는 5일과 6일 추첨을 앞두고 있는 사우동 단독용지는 약 60-70평씩 분할된 총 20필지의 택지로서 평당 가격은 370여만원에 이른다.
김포시는 사우지구 단독 택지에 대한 분양 대상을 ‘공고일 현재 과거 1년전부터 거주한 자 중 공고일 현재 부양가족이 있는 무주택 세대주인 자’를 1순위로 명시해 놓고 있으나 필지당 평균 2억5000만원에 이르는 분양가는 무주택 서민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라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이다.
실제 이번 분양지역은 3층 이하의 주택만 지을 수 있는 일반 주거지역 임에도 김포시의 대표적 식당가를 이루고 있는 신흥 상가 지역으로서 이번 분양은 투기꾼에게 호기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 이모(40, 사우동 거주)씨는 “사우 단독용지 분양을 둘러싸고 이미 오래전부터 인근 부동산에서는 무주택자들을 모집해 왔다”며 “당첨만 되면 1500만원 이상의 프레미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모(43,통진면 서암리)씨는 “김포시가 무주택 서민을 위한 단독용지를 분양하는 것처럼 배려(?)하고 있으나 실제 분양금 2억5000만원과 주택건축비 3억여원등 총 5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사우단독용지를 분양 받을 수 있는 무주택 자는 사실상 없다”며 “이는 무주택자의 가슴만 아프게 하고 가진자들의 배만 부르게 하는 공공연한 투기조장 시책으로서 차라리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그 수익금을 시민복지에 쓰는 것이 합당한 시책”이라고 분노했다.
한편 김포시는 분양택지의 투기를 방지하고 실수요자의 당첨을 유도키 위해 ‘계약일로부터 3년이내 지정용도로 사용해야하며, 지정용도 사용전 사전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전매가 금지되며, 위반시 계약을 해제함’이라고 명시하고 있으나 시민들은 이 문구 자체에 함정이 있다며 “투기자들이 악용할 소지는 얼마던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분양접수가 실시된 30일과 31일 김포시청 광장은 분양 신청자들이 몰고온 차량으로 인해 일반 민원인들의 불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하루종일 극심한 주차난이 야기되어 단독용지 분양에 대한 열기를 짐작케했다. 김포/ 최연식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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