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민배우 송강호 젊은배우 유아인 카리스마 대혈전

섬세연출 이준익 감독, 영조·사도세자 비극 이야기 재해석
송강호 “유아인은 대배우” 유아인 “선배와 연기, 최고작업”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사도’ 제작보고회

여러 차례 극 작품으로 만들어진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가 또 한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민배우’ 송강호와 ‘20대 대표 남자배우’ 유아인이 영조와 사도세자로 호흡을 맞췄다는 점만으로도 주목받는 영화 '사도'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사도’ 제작보고회에서 감독과 두 배우는 서로 칭찬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소원’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이 감독은 두 배우를 기용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고 했다.

늘 이 감독과의 협업을 기다려왔다고 하는 송강호와 사도세자 이야기를 색다르게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 영화를 선택했다는 유아인은 서로 호흡을 맞추며 상대에게서 많이 배웠다고 강조했다.

“연기란 건 사실 끌어준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저는 오히려 뛰어난 후배들의 연기와 열정을 보고 자극을 받고 배우죠. 유아인이 저와 19살 차이가 나요. 제가 지금 유아인 나이 때 영화 데뷔를 했죠. 그때를 떠올려보면 저는 바보였거든요.(웃음) 유아인은 대배우예요. 그 나이에 맞지 않는 깊이와 배우로서의 열정, 자세가 있어요.”(송강호)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한 작업은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작업이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제가 부족하지 않은 파트너로서 마주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선배님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어요.”(유아인)

다음달 개봉할 예정인 ‘사도’는 56년에 걸친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8일간 모습에 집중해 펼쳐나간다. 완벽한 왕의 모습을 추구하는 영조와 아버지의 정을 그리워하는 사도세자의 비극적 부자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이 감독이 “카메라 앞에서 단 1초도 영조가 아닌 적이 없었다”고 소개한 송강호는 군주로서 내려놓을 수 없었던 모습을 중심으로 영조를 그려나갔다고 설명했다.“저는 아버지로서 엄격한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 시대 군주라는 게 어떤 자리이기에 자신의 피붙이를 죽일 수밖에 없는가, 그게 배우로서 끌리는 부분이었어요. 어떤 순간에도 내려놓을 수 없는 군주로서의 자존심이죠. 앞서 훌륭한 선배들이 영조를 연기했지만, 우리 영화는 8일간의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펼쳐지므로 심리적 과장보다 현실적인 영조의 모습을 연기하려 했습니다.”

유아인은 사극을 넘어 세대간 갈등을 보여주는 영화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시나리오 보는 내내 신선하고 ‘와, 이랬어?’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세상 모든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