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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道여성·시민운동 발판 창조적 연구 분위기 조성 최선”

수원여성회·경기여성단체聯 등 역임
“‘최대·최고’ 수량적 목표보다는
연구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

 

한옥자 제6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

연구원장 취임식 후 기자 간담회

“30여년 간 경기지역에서 여성·시민운동을 해 온 경험을 발판삼아 소속 연구원들이 자유롭고 창조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하 연구원)의 방향키를 새로 잡게 된 제6대 한옥자(59·사진) 원장은 지난 1일 취임식 후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옥자 원장은 수원여성회,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도좋은학교도서관만들기협의회, 경기시민사회포럼 등 주로 경기지역 여성의 고충과 요구를 대변하는 시민단체 대표를 맡아 활동해 온 능력 있고 경험 많은 여성·시민 운동가다. 그런 그가 경기도 출연연구기관인 연구원의 원장을 맡게 된 계기에는 그간의 쌓아 온 경험과 지역시민사회 네트워크를 통해 경기지역의 전정한 젠더 거버넌스를 이룩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겠다는 꿈과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원장은 “여성운동을 통해 그들의 삶 속에 밀접하게 관여하면서 전개한 각종 입법운동, 그 법들이 제도화되는 것을 보면서 경기도의 여성정책에도 관리자로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면접 때도 이러한 부분을 강조했고, 주효했기에 이 자리에 있게 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연구원 환경 개선 ▲현장밀착형 연구정책 개발 및 실천가능한 솔루션 제시 ▲연구원들간의 교류 활성화 등을 앞으로의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혁신은 연구개발비 규모와 무관하다. 혁신은 당신과 함께하는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지와 관계가 있다.’ 스티브 잡스가 한 말이에요. 저는 이 말에 공감합니다. ‘최고’, ‘최대’ 등 수량적 목표보다는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는 또 “연구원은 사람이 하는 일을 연구하는 기관이기에 연구가 사람들의 삶 속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과 밀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선 연구원들과 지속적인 교류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거론되는 산하기관 통합문제에 대해서는 “연구원이 복지기관과 결합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인구의 절반이 여성인 만큼 여성분야는 복지분야보다 더 넓은 파트로 봐야 한다. 통합은 경기도 여성정책에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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