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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금융상담센터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운영 가시적 성과

개소 한 달만에 405건 상담
경기신보 “많은 도움 뿌듯”

사례1. 5급지체장애인으로 이혼후 100만원 안팎의 수입으로 혼자 자녀들을 키우던 김희영(가명·44·여)씨는 수시로 신용카드에 의존했고, 연체를 피하기 위해 캐피탈과 대부업체를 통해 일명 ‘돌려막기’를 하다 9곳의 금융기관에 5천만원의 빚을 지고, 개인파산을 접수했다.

희영씨를 상담한 경기신용보증재단 금융상담센터 상담원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있도록 안내, 현재 교육·의료·주거비도 지원받고 있다.



사례2. 사업 실패로 일을 놓은 남편과 아이들,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노현영(가명·48·여)씨는 설상가상 자신의 학원마저 문을 닫게 되면서 경제적 벼랑에 내몰렸다. 현재 식당에서 일해 80만원을 벌지만 생활비는 상당 부분 시부모님의 연금으로 쓰는 처지인데다 이미 4천2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어 금융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수시로 상담사들과 만나 조언을 얻은 현영씨는 현재 파산신청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월 22일 수원지법과 경기도가 맺은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Fast Track·신속처리절차) 업무협약’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금융상담센터가 운영 한달만에 가시적 성과를 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의 위탁을 받아 금융상담센터를 운영중인 경기신보 중앙센터를 비롯, 수원과 안산, 안양, 고양, 의정부, 구리 등의 지역센터를 통해 지난달 27일까지 238명을 상대로 405건의 상담을 진행한 결과 5건의 개인회생·파산신청을 접수했고 8건은 준비 중이다.

센터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많은 상담 건수와 도민들의 반응에 놀라움과 함께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재단은 원래 자영업자를 상대로 한 보증전문기관이어서 도민전체 채무를 상담하는 일을 잘 할지 의문스러웠다”며 “예상외로 센터가 많은 도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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