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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7~8등급 넘어가면 1금융권 대출 제한 대학생 학자금 연체도 신용등급 떨어뜨려

한수전의 財테크
신용등급이 돈이라고?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릴 때, 금리를 결정하는 주요지표가 빌리는 사람의 신용등급이다. 또한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차이가 나게 되는데, 실제로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게 될 때 신용등급이 좋으면 이자율이 3~4%정도 되는데, 안 좋으면 7~8%로 두 배까지 올라가게 된다. 100만원을 빌리면 5만원정도의 이자를 더 내야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은 결국 돈으로 직결이 된다.

그렇다면 내 신용등급은 도대체 어디서 평가를 할까? 신용 평가기관은 몇 군데가 있지만 가장 대중적이고 은행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기관이 바로 코리아크레딧뷰(KCB, KOREA Credit Bureau)와 NICE평가정보회사 두 곳이다.

KCB와 NICE는 시중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거의 모든 금융사에서 제공한 금융거래정보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신용 거래내역들을 수집해 개인의 신용평가등급을 산출한다. 만약 농협은행에서 대출이 연체가 되어 돌려막기를 하기 위해 다른 은행은 모르겠지 하고 ○○은행에서 와서 대출을 받는다면 바로 알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두 평가기관의 평가 방식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KCB등급과 NICE등급은 약간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평가기관에서는 내 신용등급을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는 것일까? KCB나 NICE 모두 1~10등급까지 나눈다. 1등급이 가장 좋은 등급이고 10등급은 가장 나쁜 등급이다. 은행에서는 실질적으로 7~8등급이 넘어가게 되면 제1금융권 대출거래가 제한된다. 결국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쓸 수밖에 없고, 신용등급은 영원히 상향될 수 없는 덫에 갇히고 만다.

대학생이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취업하여 드디어 신용카드를 만들었다고 가정해보자. 이 학생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출을 받아본 적도 없고 신용카드도 만들어본 적이 없으며 휴대전화 요금이나 각종 공과금도 연체한 적이 없는 경우, 이 사회초년생에게 적용되는 신용 등급은 십중팔구 5등급이다.

신용거래가 그동안 전혀 없었던 사람들은 신용도를 측정할 방법이 없어 5등급을 적용하는 것이다(향후 변경 예정). 신용 등급은 오히려 신용카드도 적당히 많이 쓰고 단 한 번도 연체 없이 잘 갚고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서 연체 없이 잘 갚는 사람들이 오히려 1등급에 가까운 등급이 나온다.

하지만 제2금융권 대출(저축은행, 캐피탈, 카드론, 현금서비스, 지역농협이나 새마을금고 대출, 보험회사 약관대출)을 쓰게 되면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안 되어 제2금융권 대출로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자연스럽게 신용등급이 떨어지게 되고 제2금융권에서는 대출 조회만 해도 신용 등급이 일순간에 추락하게 된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대학생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학자금 대출과 휴대전화 요금 등의 공과금 연체다. 힘들게 학자금을 내면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매정한 현실이지만 학자금 대출도 엄연한 대출이기 때문에 연체가 되면 신용등급이 뚝뚝 떨어지게 된다. 어떻게든 돈을 모아서 최소한 이자는 연체가 되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 경영학박사 (재무관리 전공)

▶ NH농협은행 고양시지부기획·총무팀장

▶ 現. 가천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 前. 장안대학교 세무회계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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