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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로봇은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요구를 해결해주고 돌봐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지난 18일 파주 경기도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DMZ 2.0 음악과 대화’의 포럼에 참여한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기술, 미래, 그리고 인류’를 주제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대담을 나눴다.

그는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예측에 대해 “우리는 인간의 뇌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컴퓨터는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다”라며 “로봇은 단지 인간의 요구를 해결해주고 돌봐주는 개념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이 수동으로 했던 것을 자동으로 가능토록 해 인간의 삶이 좀더 편리해질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는 블루칼라의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 기술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서 그는 미국과 구소련의 냉전 당시 두 나라 국민들 간에 화상미팅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원, 냉전관계였던 양국 간에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던 경험을 소개하며 기술의 발전 속에 인간미(human touch)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때의 경험으로 느낀 것은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지만 두 나라 사람들 모두 행복을 추구하고 음악 등 문화를 좋아하는 것은 비슷하다는 것이다”라며 기술이 냉전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어 “남한과 북한은 같은 언어를 쓰는 한 민족임에도 왜 분단돼 있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라며 “기술이 남북한 관계의 핵심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지만 남북한의 소통을 정부가 개입하고 제한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스티브 워즈니악은 “한국은 기술에 관심을 가진 스마트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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