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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흥행(興行)의 목적

 

흥행이라는 용어가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흥행업자들이 대거 조선에 들어와 대중심리와 영합한 신파 연극이나 영화들을 상업의 목적으로 만들어 전국방방 곳곳에 배급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정착된 것이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흥행’이라는 표현이 관객들을 홀려 ‘수익’을 얻는다는 뜻으로 해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흥행의 정의를 다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형의 이익에서 무형의 이익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지역 자산의 가치의 상승, 문화 예술의 융성을 통한 지역경제 파급의 기대효과와 같은 것이 빅 데이터로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도시 활성화와 관련된 도시의 재생과 같은 것이 있을 것이다. 지금도 어떻게 도시를 활성화시키고 도시재생을 통해 어떻게 창조도시로서 발전시켜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계속 연구되어지고 있다.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문화 콘텐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최근에 들어 더욱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지역민들의 문화요구가 급속도록 늘어나면서 국가에선 지역 사회의 균형 발전과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에선 지역도시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그리고 활기찬 지역사회를 융성·발전시키기 위해 문화 콘텐츠의 개발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창조도시로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의 요코하마시를 살펴보자. 요코하마시는 370만명 인구로, 2004년 신문화 콘텐츠 정책을 실시하게 되는데, ‘문화 예술을 통한 창조도시’, 크리에티브 요코하마의 정책을 정착시켰다.

문화정책의 차원에서 공공문화시설을 거점으로 시민들에 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종래의 문화정책에서 문화 예술의 창조성을 활용하여 도시재생의 모델로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것을 도시정책으로 연결시켜 문화, 경제, 도시계획 등 자치제의 행정의 과제를 도시전반의 종합적인 시각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책으로 파격이었다. 지금은 이러한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화 관광 도시로서 지역경제 파급효과의 기대치를 훨씬 능가하는 흥행을 거두고 있다. 문화 행정이 그 정책을 지속적으로 일관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행정혁신 도시로서 1070년대 잘 알려졌던 요코하마시는 무려 40여 년간 일관된 도시정책을 펼쳐왔다. 일본 전국에서 이러한 요코하마시의 도전은 가나자와와 같은, 문화유산이 다수 존재하고 있는 지역을 비롯하여 기타 도시에서도 구도심과 신도심의 도시정책이 문화기반시설과 도시경제 활성화 정책과 잘 조화되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보니까 그 도시의 매력을 찾아 신도심을 중심으로 많은 외부인을 찾게 되고 이는 요코하마시의 지역사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는 바로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흥행은 대단한 매력을 발산하지 않으면 자발적인 참여가 어렵다. 대단히 주목을 받는 축제를 한다든지, 큰 국제적인 스포츠대회를 개최한다든지, 역사적인 문화유산이 있어 방문을 하고 싶다는 지해야 그 지역을 찾고 체제를 하게 되고, 그 지역 도시 활성화에 기여를 할 수 있다. 도시를 끊임없이 매력을 발신하는 화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번 2015 수원화성문화제를 참관하면서, 조선 22대 국왕 정조대왕이 꿈꾼 나라를 생각하며, 깊은 고뇌의 사연들이 많은 수원화성을 거닐었다. 그 때 불현듯 정조의 지혜를 다시 되새겨 보았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당시 수원 화산으로 이장하면서 그 주변의 지역민들을 정조의 능행차 때의 최소인 화성행궁(華城行宮) 근처로 이주시켰고, 당연히 상업중심도시로서 그 지역이 발전을 해왔다. 지금은 규모가 큰 화성행궁으로 인하여, 수원의 문화유산으로서 제 역할을 하면서, 많은 외부인들이 이곳을 찾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정조의 지혜는, 어떻게 보면 흥행사로서의 안목을 갖고 미래를 예견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문화 콘텐츠의 발굴은 이러한 역사적인 유산도 그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그 지역만의 가지고 있는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문화 콘텐츠와 관광과 같은 지역사회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화 콘텐츠와 도시재생이 결합되고 그 성과를 거둘 때, 흥행의 목적은 그 지역의 무형의 가치 이상으로 이득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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