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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쓱~ 싹싹~’ 더러움 지우고 일자리 채우는 ‘착한 청소’

경기신문 연중기획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굿데이크리닝

 

대기업 전산실 크리닝 → 장난감 살균소독 도전
‘토이가드’ 브랜드 내걸고 사업영역 확장 ‘탄탄’
유치원·장난감도서관 등 구조물·볼풀공 소독 전담
국내 유수 기업 어린이놀이방 살균소독까지 확대

노인일자리·보육정책·감염병 예방 ‘세 토끼’ 잡아


양주시 백석읍 부흥로에 위치한 ㈜굿데이크리닝서비스. 대기업의 전산실 크리닝을 주요 업무로 하던 ㈜굿데이크리닝서비스는 최근 장난감 살균소독 이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기존에 장남감청소 업무를 하던 사업체를 인수해 ‘Toyguard(토이가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한 ㈜굿데이크리닝서비스.

사회적기업인 ㈜굿데이크리닝서비스의 브랜드 ‘토이가드’는 황무지와 같았던 장난감 전문 소독살균 분야를 개척한 국내 최대, 최고의 브랜드로 광벙위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토이가드’는 장난감 살균소독의 특성상 업무의 활동량이 적으며, 힘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급격하게 고령화 되고 있는 우리사회에 노령층의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토이가드’는 전국의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물론 각 시·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장난감 도서관과 장난감 대여점의 장난감을 연간 계약에 의해 소독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보육사업의 일환인 아이러브맘카페를 비롯 국·공립유치원, 어린이집, 유아놀이방의 장난감과 놀이구조물, 볼풀공 등을 정기적으로 살균소독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현재 ‘토이가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동주택인 서울의 타워팰리스 내에 위치한 놀이방 살균소독을 전담하는 등 사업의 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천과학관과 서울 종로에 위치한 다국적기업 골드만삭스는 물론 SK브로드밴드, 한국은행, LH 등 국내 유수 기업의 어린이놀이방 살균소독 업무를 하고 있는 탄탄한 브랜드다.

한영식 대표는 “‘토이가드’는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사회문제는 물론 보육정책과 국가 감염병관리 등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유망한 브랜드”라며 “사회적기업인 ㈜굿데이크리닝서비스의 기업관을 이어 받아 사회발전에 이바지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33명의 직원들이 경기지역과 서울시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장난감 살균소독 분야 전문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굿데이크리닝서비스는 최근 워크숍을 열어 직원 개개인 모두를 살균소독 분야 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한영식 대표는 “㈜굿데이크리닝서비스가 단순히 전문분야 청소업무에서 시작했다면 우리의 대표 브랜드인 ‘토이가드’는 장난감 살균소독을 노인일자리 확충과 보육정책, 감염병 예방 등 국가차원의 업무로 확장해 우리사회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힘들게 고생하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주고 싶었다”

한 영 식 대표

아내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 덕분에
청소업이라는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

직원 60%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보육원 등에 재능기부 지역환원도 앞장
2013년 행자부 사회적기업에 선정
‘항상 준비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온다’


지난 2013년 11월 행정자치부 선정 사회적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굿데이크리닝서비스의 한영식(57) 대표의 좌우명.

한 대표는 과거 컴퓨터자수를 하는 사업을 하다 지난 2004년 과감히 새로운 업종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청소업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업종으로 한 대표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해 큰 결정을 했다.

한 대표의 이런 결정에는 현재 ㈜굿데이크리닝서비스의 경영을 맡고 있는 아내 최명숙 경영지원실장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한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청소서비스 교육을 받던 시절 청소 업무의 특성상 남들이 퇴근할 때 출근하고 남들이 출근 할 때 퇴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른사람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업무를 시작해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하루’를 모티브로 한 사명을 정하자고 논의했다”며 “아내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 덕에 ㈜굿데이크리닝서비스가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후 사업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한 대표는 나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한 대표는 함경도가 고향이신 부모 밑에서 6·25전쟁 피난민으로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아 살면서 어릴적 온갖 어려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한 대표는 “어릴적 먹고살기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을 지울수 없어 나처럼 힘들게 고생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사회적기업을 세우게 됐다”고 사회적기업 등록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한 대표가 운영하는 ㈜굿데이크리닝서비스 직원 33명 중 60% 가량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주변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로 구성돼 있다.

또 양주시에 사업체를 내면서 지역의 이웃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을 가졌다.

한영식 대표는 “양주에 사무실을 내고 주변을 살펴보니 지역적 특성상 서울에서 일을 하다 경제적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이곳까지 밀려난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줘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을 고용하는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의 대표의 이런 마음가짐이 바탕이 된 ㈜굿데이크리닝서비스.

㈜굿데이크리닝서비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 인증에 이어 수익의 지역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양주에 위치한 두개의 보육원과 나사로의집 등 사회복지시설은 물론 지역의 노인회관 등에도 1년에 10회 이상 방문해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한영식 대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고통은 그 고통을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며 “㈜굿데이크리닝서비스가 기존에 해오던 청소업무를 뛰어넘어 장난감살균소독 업무를 더욱 번창시켜 점차 고령화되는 사회현상에 따른 노인일자리 부족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확장과 노인고용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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