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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최성 고양시장을 향한 외침

 

“최성 고양시장님, 행사장만 다니지 말고 이곳 민원현장도 좀 와보세요”

최성 고양시장 취임 이후 고양시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라는 슬로건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홍보를 하고 있다. 홍보 결과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각종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고양시는 문화 및 교통정책, 소통, 일자리 창출 등 최 시장이 전임 시장보다 시정을 월등하게 잘하고 있는 것으로 업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각종 상도 다양하게 수상하는 등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고양시민으로서 자부심과 함께 축하할 일이다.

이 같은 통계로만 보면 고양시는 무엇 하나 불편한 것이 없는 그야 말로 서민들이 살기 좋은 지상 낙원이다. 그런데 고양시는 왜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는 시청 앞 집회 횟수나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 및 의혹, 또는 도덕성의 통계는 발표하지 않는지 시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더구나 한마디의 지적이나 반성 내지는 사과의 말도 없다.

특히 고양시는 제2부시장 자리까지 늘어났데도 불구하고 무능한 행정에 개탄의 목소리가 높다.

대표적으로 일산서구 덕이동 도로가에는 수년째 비닐천막을 치고, 도로를 점거한 채 생계를 꾸리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시민이 있다. 이곳 인도 50여 미터는 비닐하우스로 점령당해 있고 차도 한 복판에는 교통안전펜스 푯말 20여개가 박혀 있다.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추위가 몰려오고 있고 이들 가족은 올 겨울도 이곳에서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이곳을 지나려면 차도로 무단횡단을 해야 한다.

민원 내용이 무엇이었던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고 시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일부 서민들은 “최 시장이 당선되면 누구보다도 서민 입장을 잘 이해해줄 것으로 믿었는데 역시 장밋빛 바람이었다”며 희망을 버렸다.

고양시는 대부분 그린벨트 지역으로 언제나 공무원의 의지만 있으면 단속의 대상이다.

조그만 한 비닐하우스에서 고물을 모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던 한 장애 노인이 단속대상에 걸려 수 백 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또 하우스에서 거주하며 농사를 짓던 농민이 단속에 걸려 비닐하우스가 철거돼 거주지를 잃었고 한 시민은 농지법 위반으로 시의 끈질긴 고발이 효과를 거두어 현재 교도소에서 실형을 살고 있다.

법을 위반한 그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뻐꾸기 소리에 취하면 다른 새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말처럼 최 시장은 서민들의 절박한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게 절박함을 호소하기 위한 면담을 요청하려 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중간에서 차단되고 담당공무원을 만나려면 출장이나 연가 중이다.

어렵게 만난다고 해도 공무원의 답변은 한결같이 간단하다. 법을 위반했으니 본인이 대안을 찾으라는 것이다.

이토록 순발력 있게 단속을 하면서도 이곳 도로무단 민원현장은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주민들은 최성 시장에게 외친다.

“최성 시장님, 현장을 몇 번이나 와 보았는지요, 언제쯤 해결할런지요. 해결의 의지는 있는지요. 이들 가족을 올 겨울도 이곳에서 지내도록 방치할 것인가요. 시민들에게 답을 주시는 것이 최성 시장님이 표방하신 민선 시장님의 의무가 아닌지요. 이제는 최성 시장님이 답해주실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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