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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차별화된 노동시장의 현실과 문제

 

직장 내 성희롱은 아직도 많은 사업장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여성 개인의 존엄성과 평등권에 대한 위협적인 요소로 존재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직장 성희롱이 덜하다고 하지만 아직도 비공식적으로 많은 성희롱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 성희롱은 피해자의 주관적 사정과 함께 사회 통념을 고려하고 성적 언동의 성격과 사건의 배경 등 모든 상황을 전체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희롱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있어야 한다.

성희롱은 보복조치에 대한 우려때문에 공식적으로 보고된 건수보다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 여성인재가 고위직으로 승진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유리천장’, 그리고 여성의 업무영역에 보이지 않는 편견과 제한을 두는 ‘유리벽’을 없애야 한다.

여성인력을 충분히 활용해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기업일수록 생산성도 높다.

여성인력이 ‘미래의 자원’임을 알고 미리미리 여성인재를 육성할 때이다. 우선 여성인력 채용이 많아야 하는데 채용·교육의 의사결정권자가 대부분은 남성들이기 때문에 여성인력 교육뿐만 아니라 남성의식 개선교육을 병행해야 한다.

2014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성격차지수를 보면 여성의 취업은 증가하고 있지만 고용현실은 개선되고 있지 않고 있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 등으로 중간 이탈이 많은 노동자들을 비정규 계약직으로 고용하거나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고용 안전성이 낮은 직종에 몰아넣고 있는 점도 성차별로 지적되고 있다.

여성노동자회가 지난 1년동안 실시한 ‘평등의 전화’ 상담건수를 분석한 결과 직장 내 성희롱 상담 건수가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직장 내 성추행은 여성 노동자들이 감내해야 할 암묵적 동의와 같았다. 권력관계에 의한 성추행, 성희롱이란 개념 자체가 무지하던 시기였던 것이다.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하는 여성들은 거의 예외없이 분노, 모멸, 수치감과 함께 가해 남성에 대한 적개심과 복수심, 살해 충동을 느낄 정도로 큰 충격을 받는다. 성희롱 피해자라는 심리적 불안감과 성적 굴욕감, 혐오감으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만들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갖게 된다. 성희롱 가해자는 사회적 비난과 심리적 부담을 안게되며 직장에서 징계조치를 받을 수 있어 경력 상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된다.

국가인권위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 진정 접수 건은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피해자들은 성희롱 사실을 얘기했다가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성희롱은 보복조치에 대한 우려때문에 공식적으로 보고된 건수보다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직장 내 성희롱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와 기업에게도 큰 손실을 입히게 된다. 고용환경 악화로 생산성 저하, 소송비용, 인력 소모 등으로 비용부담이 가중되고 이미지 손상 등으로 경쟁력도 저하된다. 직장 내 성희롱의 예방과 방지를 위해 고용주는 전력을 다해 사내분위기를 일 잘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성희롱 예방교육이 필수라는 점을 모르는 기업들은 거의없다. 성희롱을 가벼운 장난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노동현장에서 여성을 부당하게 차별하는 범죄행위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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