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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

 

이번 과천누리馬축제를 끝내고 많은 지역민들을 만났다. 그 중 가장 마음에 와닿는 지적은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더 많이 해달라는 것이었다. 특히 가족 단위에서 이번 축제의 즐거움이 컸다는 얘기를 들었다.

축제 속에서 가족 단위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들이 건전한 지역 공동체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축제는 지역사회의 지지 속에 더욱 성숙되고 발전되어질 수밖에 없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여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축제 속에 가족 단위가 참여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수확일 것이다. 축제는 또 다른 ‘평생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축제 속 체험행사를 통해 오랫동안 그 축제의 여운을 간직하게 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는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게 하는 시선’을, 노인 분들에게는 여가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에서 ‘살아서 숨 쉬는 축제’가 되기 위한 요소는 가족단위에서 다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여야만이 오랜 동안 지역의 자양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축제에 대한 참여에 대한 기대수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민 퍼레이드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호응을 받았다. 지역 문화공동체에 속하는 지역사회의 축제의 참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들어 축제 평가에 있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큰 기준을 삼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인 자긍심 고취, 문화 관광객 유치기반 확대, 지역에서의 예술단체의 창작 활동을 축제를 통해 그 공간을 마련하고, 지역 문화 콘텐츠의 발굴을 통해 브랜드의 확충, 통합된 지역 문화 정체성을 만드는 계기로 지역축제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역축제의 재원개발이 이루어지게 된다. 지역사회에서 근거한 축제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공적인 영역에서 나오는 재원의 비율은 조정된다. 그렇기에 공공기금 및 지역기업의 협찬이나 기부, 개인 후원이 늘어나야 만이 온전한 지역축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려운 문제지만 단단한 지역축제가 되기 위한 과정이다.

최근 축제는 ‘예술’과 ‘생활’이 결합된 것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래야 지역민들이 축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축제의 연간 일회성에 대한 비판을 극복하는 가장 최우선의 목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지역의 문화자본을 바탕으로 한 차별한 된 축제의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차별화된 브랜드로서 축제가 자리매김하면 이는 바로 외지인들이 그 지역축제를 찾을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지역축제의 독창성을 갖지 많으면 그 누구도 흥미와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 하나만 가지고도 관광객들을 유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체불명의 세계화로서는 지적 호기심에는 관심을 끌 수 있으나 지역사회의 문화 콘텐츠 성장 동력으로서는 공감을 얻기가 힘들다.

여기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축제의 목적과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축제하는 목표가 경제적인 파급효과인 지역 상가 활성화 및 고용 창출이냐, 지역의 문화 창달이냐, 아니면 지역문화와 연계된 브랜드 창출이냐 등에 대해서 명확한 개념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 따라서 축제는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기획 프로그램 주제의 명확화가 설정될 수 있다. 또한 축제를 통해 파급되는 지역의 경제적인 부가가치 외에 타 도시와의 차별화된 우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며, 이는 지역민들에게는 자부심으로서의 정주의식에 갖게 된다.

보통 성공했다고 하는 지역축제의 경우라도 이러한 목적과 목표가 부실하여 초기에는 성공했으나 서서히 안주하여 다시 침체를 맞게 된 경우가 있다. 계속해서 운영을 개선하지 못하고 더 큰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이 기다려지는 설렘과 함께 자부심으로 지역축제가 이어지면 주변에 추천하게 될 것이고, 외부 방문자들에게 그 축제의 경이로움을 지속적으로 전파한다면 축제가 지역의 문화 브랜드로서 단단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축제의 선순환이다. 바로 이것이 축제는 모두 함께 즐기고, 지역 공동체는 축제를 통해 통합된 지역사회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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