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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돌연사 주의보

흔히 심장 뛰는 소리를 ‘두근두근’이라 한다. 심장의 무게가 ‘네 근’이라는 익살스런 얘기는 여기서 나왔다. 그러나 실제론 400∼600g 정도다. 보통 자기 주먹보다 약간 크다고 보면 된다. 심장은 고대로부터 생명과 동일시 여겼다. 따라서 심장이 뛰지 않으면 곧 사망을 의미했고, 이는 현대에도 변하지 않는 상식이다.

동의보감에는 모든 생명 활동을 주재하는 지혜의 샘이자 영혼이 깃든 곳이라고도 했다. 생명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외국도 마찬가지다. 심장을 뜻하는 영어의 ‘heart’, 프랑스어의 ‘coeur’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어가 심장을 의미하면서 마음이나 감정, 혼을 가리키고 있어서다.

심장의 주된 역할은 1분에 60~80회 정도 근육을 수축시켜 산소와 영양분을 싣고 있는 혈액을 온몸에 흐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시라도 멈추는 법이 없다. 의학자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일생동안 뛰는 횟수는 평균 15억에서 23억 회 정도로 추산한다.

심장은 박동할 때마다 동맥을 따라 혈액을 밀어낸다. 이러한 혈액의 흐름으로 인하여 동맥이 팽창과 이완을 되풀이하게 되는데 이를 맥박이라고 한다. 이러한 맥박을 1분 동안 세는 것으로 심박동수를 측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맥박수는 분당 60∼80회이고 나이가 적을수록 많아져서 신생아는 분당 120∼140회이다. 고혈압증이나 대동맥판 폐쇄부전증이 있을 때는 맥박이 높고 심근이 약하거나 대동맥판 협착증 및 동맥경화증일 때는 맥박이 낮다. 맥박이 빠른 것을 속맥, 느린 것을 지맥,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는 부정맥이라 한다. 정상맥박이 아닌 이 같은 증세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진 것이기 때문에 건강의 적신호로 보는 견해가 많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심장마비나 돌연사가 우려되는 때다. 따라서 몸이 약한 노인뿐 아니라 고혈압·당뇨 등 성인병을 앓고 있는 일반인들도 운동과 외출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엔 사우나·목욕탕에서의 돌연사가 잇따르면서 ‘목욕탕 주의보’도 내려졌다고 한다. 특히 과음 후 사우나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는데 송년회가 많은 연말, 흘려들을 얘기는 아닌 듯싶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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