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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IN]섬김과 존중으로 상생하는 병신년(丙申年)!

 

교수신문이 2015년 선정한 사자성어,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無道)하다’는 의미의 ‘혼용무도(昏庸無道)’가 선정되었다. 그만큼 세상이 혼란스러웠다는 의미일 것이다. 2016년 또한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대라고들 한다. 특히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불안하다고 하는 것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팬톤이라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미국의 색채 전문 기업이 2000년부터 매년 유행 컬러를 선정하여 그 해의 디자인에 영향을 미쳐 왔다. 그동안 한가지 색상만을 선정하여 왔지만, 2016년에는 처음으로 2가지 색인 Rose Quartz라는 핑크톤과 Serenity라는 블루톤을 동시에 선정하였다. 이 또한 2016년이 그만큼 복잡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한국사회 갈등의 현주소와 관리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제2차 국민대통합 심포지엄’(2013년 8월)에서 박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10년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중 종교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하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최대 246조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OECD 27개국 중 4번째로 심각했던 2009년 연구 결과보다도 더 악화된 것으로 갈등지수가 매우 심각하였다.

그 이외에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3월호(2015년)에 발표된 ‘사회갈등지수 국제비교 및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사회갈등관리지수’는 OECD 34개국 중 27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계층, 지역, 가족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갈등이 존재하고 있으며, 최근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갈등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실업 등 취업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이로 인한 사회적 불만 표출의 빈도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정치권이 자당의 이익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갈등을 선동하며, 소통하지 않는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상쾌하기 보다는 답답할 뿐이다. 연일 뉴스에서 나오는 소식들은 희망과 기대의 소식은 찾아볼 수 없고 행복과는 거리가 먼 뉴스가 대부분이다. 자신의 이익 때문에 소통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존중받고자 하면서도 정작 상대를 존중하지 못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과 배려가 부족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희망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도 아픈 현실이다. 이러한 소식들은 2016년 새해가 되었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이와 같은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혼돈의 시대에서 해결의 열쇠는 무엇일까? 바로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통해 서로 상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만을 주장하며 주장으로 끝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싶다. 바로 마음에서가 아닌 진정성이 결여된 입에서만 사랑과 나눔, 섬김을 강조하는 이기적인 사욕이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말로는 정의와 공익을 강조하면서 양보하지 못하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상대에 대한 험담과 갈등을 부추기는 그 이면에는 바로 사욕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장을 존중받길 원하면서도 정작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독선적인 오늘날의 사회 분위기가 바로 혼돈의 시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바로 더불어 함께 살고자 하는 공동체 의식의 전환이다. 나만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도 존중하고 수용할 수 있는 다름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듯 다양성을 인정하며 우리가 사는 혼란의 시대로부터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더불어 함께 나누는 공동체 의식과 관계의 회복을 통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이하며, 상호간에 존중과 배려를 통한 의식 개혁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상생의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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