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있다. ‘몰라볼 정도로 발전했다’는 뜻의 이 사자성어가 광명시에 딱 들어맞는다. 몇 해 전만해도 관광불모지였던 이곳에 양기대 시장이 역점을 둔 ‘광명동굴’이 지금은 각종 상(賞)을 휩쓰는 관광자원으로 변모, 한해 100만명 가량의 내·외국인이 찾고 있다. 또 앞선 지난 2004년 KTX광명역이 들어서면서 주변 일대가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개발호재를 맞았다. 이같은 외형적 발전과 더불어 광명시는 고용노동부 선정 일자리 부문 3연 연속 ‘우수’에, 정부와 시민단체로부터 3년 연속 복지정책 ‘최우수기관’ 선정이라는 성과를 내며 명실상부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광명시, 슬로건처럼 ‘빛을 품은 광명시’를 조명해봤다.



황금알 낳는 거위로 변모한 광명동굴 ‘세계로 비상’

지난 2010년 7월 민선5기 광명시장에 취임한 양기대 시장은 딱히 내세울 게 없었던 ‘관광 불모지’ 광명시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가학동에서 새우젓 저장고로 사용 중이던 폐광이 눈에 들어왔다. 이름도 낯선 가학광산동굴. 이곳이 지금은 연간 100만명 가량의 내·외국인이 찾는 명실상부 관광메카로 변모했다.

폐광 매입부터 개발까지 적잖은 시민의 세금이 투입된 것은 사실이지만 2011년 8월 무료 개장 후 2014년 12월 말까지 3년4개월만에 98만명이 찾아 그 인기를 증명했다. 그러나 유료화 전환의 시점이 필요했고 올해 4월4일 시작된 유료 개장 후 현재까지 찾은 관광객은 외국인 1만여명을 포함해 90만명을 넘어섰다. 유료화 개장 8개월만에 40억원에 달하는 세외수입도 발생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8월부터 대만, 중국, 홍콩차이나, 싱가포르 등지에서 단체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해 12월13일을 기점으로 1만명을 돌파, 광명동굴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양 시장과 1천여명의 공직자들이 함께 일궈낸 광명동굴 개발이라는 노력의 성과물은 각종 입상 경력이 대변하고 있다. 시민의 세금을 잘 썼다고 평가받아 12월에 ‘세금바로쓰기납세자운동’ 선정 지역경제활성화분야 최우수 지방자치단체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앞서 지난 10월에는 경기도 주관 제2회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에서도 대상을 받아 시상금으로 100억원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인 대상 ▲소비자가 뽑은 착한 브랜드 대상 ▲한국의 최고 경영인상 등 상복(賞福)이 이어졌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제순회전이 아시아 최초로 내년 4월 광명동굴에서 열릴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해가 거듭할수록 눈부신 발전상 보이는 KTX광명역세권

전국 673개 철도역사 중 가장 큰 역은 서울역도, 부산역도 아닌 바로 ‘KTX광명역’이다. 정부는 지난 2004년 4월 광명역 일직동에 들어선 KTX광명역 주변을 개발하기 위해 그해 하반기 일직동과 소하동을 중심으로 면적 195만여㎡를 ‘광명역세권택지개발지구’로 지정했다. 이로써 총 9천744가구, 2만7천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경기는 활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KTX광명역세권에는 영상미디어와 한류문화 콘텐츠 중심지로 성장이 기대되는 ‘광명미디어아트밸리’ 조성사업이 내년 2~3월쯤 착공 예정이다. 총사업비 1조2천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이 오는 2019년 이후 마무리되면 2천5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300억원 이상의 세수 증대, 약 2조원에 달하는 부가적인 경제파급효과가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35만여 시민의 의료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900병상 규모의 ‘광명메디컬센터(대형 종합병원)’와 500병상 규모의 암병동을 비롯해 의료관광호텔, 관광호텔, 스포츠게임형 직업체험관 등이 들어설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내년에 착공 예정이다. 이들 사업에는 총 8천5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자된다.

또한 광명시를 국내 최고 디자인 도시로 탈바꿈시킬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준공시점인 2018년쯤 800여개 업체가 입주를 끝내면 1천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1조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시는 통일을 대비해 KTX광명역을 대한민국 교통·물류 거점역 및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만들기 위한 구상을 마치고 실천적 행동에 돌입한 상태다. 또한 KTX광명역 역사 내에는 서울역과 서울 삼성동에 이어 전국 세번째 도심공항터미널이 내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어 인천국제공항에서의 출국 수속과 수화물 처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년 연속 고용노동부 주관 일자리 부문 ‘우수’

KTX광명역세권에는 ‘가구 공룡’으로 불리는 이케아(IKEA)를 비롯해 창고형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Costco)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기업들이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시는 그러나 이들 3개 기업에 지역주민들을 우선 채용해줄 것을 요구했고 실제 1천500여명의 광명시민들이 이곳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양기대 시장이 내건 올 한해 일자리 5천319개 창출 목표는 12월 중순 기준 102.8%(5천448명)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시는 2015년 한해동안 ‘일자리’ 정책를 최우선적으로 정하고 시비 총 31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5천319개 ▲직업능력개발훈련 1천300명 ▲취업지원서비스 9만1천57명 ▲창업지원 9개 부문 및 인프라구축 48개 부분 목표로 시민 한 명이라도 더 직업을 얻을 수 있도록 시정 역점정책으로 추진했다.

시는 2016년에도 5천6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예산을 올해보다 증액된 350억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일자리 확대를 위해 올해 9월 개관한 일자리창조허브센터 외에도 ‘광명시스마트인력개발센터’와 ‘여성비전센터’ 설치 및 ‘광명두레마을 일자리사업’을 신설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마을공동체 일자리 100개를 창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더불어 공공근로사업과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등 정부의 재정 지원 일자리사업 외에도 ‘새희망 일자리사업’과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5060 베이비부머 일자리사업’, ‘청년잡스타트(job start)사업’ 등 광명시만의 특화된 자체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4년 연속 일자리 부문 우수 평가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벤치마킹 대상 복지·보건 어우러진 광명시만의 ‘복지洞’ 제도

광명시 18개 동(洞)은 2014년부터 복지동으로 전면 개편됐다. 복지동의 핵심은 동장과 방문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3인이 1개 조를 이뤄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을 가가호호 방문해 보건 및 복지서비스를 한번에 지원하는 제도다.

시는 첫해인 2013년 광명2동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친 뒤 그해 9월에는 철산2동, 광명5동, 하안3동으로 확대했고, 이듬해부터 전체 동에서 전면 실시에 들어갔다. 공급자 중심의 동주민센터가 수요자 중심의 복지동으로 전면 개편됐고, 복지사업의 중심을 주민과 가까운 동주민센터로 옮겨놓은 것이다.

광명시만의 자체 브랜드인 복지동이 효과를 내자 여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 4월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에서 주최한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에서 복지동이 우수사례로 선정해 양기대 시장이 직접 발표까지 하며 참석자들로부터 큰 공감과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시는 올해 복지동을 통해 3천200여건의 신규사례를 발굴했으며, 18명의 동장을 중심으로 방문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올해에만 4천200건에 달하는 ‘보건+복지’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광명시를 벗어나 많은 국민으로부터 귀감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범시민 지역복지 나눔운동인 ‘광명희망나기운동’과 어려운 이웃에게 식품과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 ‘행복바구니’, 전기용품 교체 등 소규모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생활복지기동반’ 등이 광명시의 복지동 제도를 뒷받침하며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다.



글ㅣ유성열 기자 mulko@kgnews.co.kr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