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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인간과 컴퓨터의 맞짱

인공지능형 컴퓨터 하면 영국의 천재수학자 앨런 튜링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2차 대전 당시 독일군 암호를 푸는 기계를 만든 것으로 더욱 유명한 그는 인간의 논리적 사고에 바탕을 둔 알고리즘의 개념을 만든 당사자 이어서다. 그 결과, 인공지능의 세계를 열리게 했고 최초로 기계에 지능을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어서 그렇다. 덕분에 현재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형 컴퓨터가 개발되고 있으며 눈부신 발전이 거듭되고 있다.

‘인공지능이 과연 사람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래서 시도 되고 있는 것이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이다. 그 결과 일부 에서는 기계가 인간을 넘어서고 있다. 난공불락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지적 게임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서양장기인 체스가 1997년 일찌감치 IBM 슈퍼컴퓨터에 무릎 꿇고 맥없이 나가떨어졌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앞서는 일이 영원히 없을 것’이라 했던 바둑도 서서히 밀리는 추세다. 바둑은 경우의 수가 우주의 별만큼 많고 ‘패’등 기계가 알 수 없는 영역이 있어 인공지능을 비웃을 인간 뇌의 신비로 여겨져 왔지만 그 아성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일본에선 프로기사와 인공지능 컴퓨터 간 공식기전인 제1회 전성(電聖)전이 열렸다. 일본의 유명 프로기사와 컴퓨터 프로그램 끼리의 바둑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프랑스의 크레이지 스톤간 대결이 벌어졌는데 둘이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여기서 승리한 크레이지 스톤은 대국 중 무려 3억6천만번의 바둑게임을 시뮬레이션 했다고 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지금까지 인간이 두어 본 모든 바둑게임보다 더 많은 게임을 시abf레이션 할 수 있다고 해서 또 한 번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엔 이마저 고전이 됐다. 지난 27일 구글이 개발한 '알파고'라는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이 유럽 바둑 챔피언과의 5차례 대국에서 모두 이겼기 때문이다. 오는 3월 서울에서 이 같은 구글 알파고가 10여 년째 바둑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세돌 9단과 100만 달러의 상금을 놓고 맞짱을 뜰 예정이라고 해서 화제다. 벌써부터 결과가 궁금해진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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